| 아무도 마르바가 얼마나 뛰어난지 몰라봐. 난 우리 딸이 공장에서 일하다가 생을 마치는 걸 원하지 않아. 그애가 진짜 인생을 살았으면 해. 언젠가는 꼭 스타가 될거야. 뚱뚱하고 못생겼지만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17살의 소녀. 마르바의 곁에는 그녀의 재능을 인정하며 스타가 될 수 있다고 부추기는 아빠, 장이 있다. 장은 공장 노동자로 아내, 딸 마르바와 함께 활기없는 삶을 산다. 장의 가족은 주말이 되면 어김없이 딸 마르바가 노래 콘테스트에 나가는 것을 보러 간다. 마르바가 노래를 부를 때면 장의 가슴은 벅차오르지만, 마르바는 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제대로 부르지도 못하고, 매번 최하 점수를 받고 탈락하는데... 장은 그런 딸을 볼 때마다 자신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서, 사람들이 딸의 실력을 못 알아보는 것 같아 답답하고 화가 날 뿐이다. 마르바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마돈나처럼 무대에 서고 싶어도 살때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나와, 숨도 못 쉬며 제대로 소리한번 못내고 무대에서 내려온다. 다른 아빠들처럼 예쁜 옷 한 벌 사주지 못하는 아빠도 원망스러운 존재일 뿐. 장은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노래 한 곡을 마르바와 아내에게 공개하지만, 가족들은 그의 노래에 무관심하다. 설상가상으로 장이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는다.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된 장. 아내와 딸에게는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거리를 배회하는데...
돈은 필요없어. 이 노래에 대해 당신 생각을 듣고 싶소. 딱 일주일 주지. 음악과 작사를 끝마쳐!
그러던 어느 날 장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가수 데비를 만나고 그 순간, 한줄기 섬광이 그의 머리를 스친다. 데비를 납치한 후 그녀를 이용해 딸을 스타로 키우고자 하는 것. 얼떨결에 데비를 납치한 장은 직장 동료인 윌리를 시켜 데비를 감시한다. 장은 어설픈 납치범이 되어 데비의 매니저와 황당한(?) 거래를 시작한다. 장의 요구는 다름 아닌 본인이 작곡한 곡으로 딸의 데뷔 앨범을 만들어 달라는 것. 데비의 행방불명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놀라움을 주고, 그녀에 관한 소식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보도된다. 그 영향으로 데비의 앨범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해, 데비의 매니저 마이클은 큰 수익을 올린다. 잠시동안 일은 그들이 계획한 대로 진행되는 듯 보였으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흥미를 잃어간다. 시청률은 떨어지고, 앨범판매도 하락세를 그린다. 사람들은 확실한 결말을 원한 것이다. 한편, 윌리는 뜻하지 않게 데비를 사랑하게 되고...
내일 쇼프로에 누가 나오는지 알아요? 당신 딸의 첫 방송출연이 될거요.
마이클은 또다른 쇼를 꾸미기 시작한다. 마이클은 데비를 안전하게 데리고 있다가 원하는 때에 돌려주면 장의 딸을 톱스타로 만들어 주리라 약속했는데, 장이 집에 돌아와 보니 윌리와 데비는 쪽지 한 장을 남겨놓고 온데간데 없다. 게다가 장은 언론과 경찰에 포위당하는데...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음악프로그램의 신인코너. 마르바는 과연 첫 데뷔무대에 설 수 있을지... 장의 희생을 전혀 알지 못하는 마르바, 들뜬 마음으로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딸을 스타로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한 아빠의 눈물겨운 노력은 흥미진진한 결말로 이어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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