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2021)
제작사 :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
| 평안도 월경촌에 마음 곱고 인물 반반하며 몸매도 빼어난 이름하야, 옹녀가 사는데, 문제는 팔자! 사주에 청상과부살이 겹겹이라 열다섯에 시집을 가는데 첫날밤에 남편이 급사한다. 열여섯에 다시 남편을 얻지만 역시 죽고,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스물… 만나는 남편마다 해를 못 넘기고 죽어난다. 문제는 남편 뿐만 아니라 과부 옹녀를 탐하거나 범하는 수많은 남자 역시 다 죽어난다는 것. 이러한 팔자 탓에 옹녀는 마을에서도 쫓겨난다. 남녘으로 가는 길에 도착한 곳이 황해도 청석골. 거기서 옹녀는 운명처럼 변강쇠를 만나는데, 궁합이 기막히게 잘 맞아 둘이 함께 도방살이(도회지 삶)를 시작한다. 그런데 옹녀가 한 푼 두 푼 잡일로 돈을 모으면 변강쇠가 도박과 술로 다 써버리니, 더 이상 도방에서는 살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지리산으로 들어간 변강쇠와 옹녀. 하지만 변강쇠는 산속에서도 노상 낮잠 자고 거시기만 한다. 보다 못한 옹녀가 나무라도 해오라고 성화하자 변강쇠가 장승을 뽑아 와서는 군불을 땐다. 이 일로 장승들이 분기탱천해 전국 회의를 열고 변강쇠에게 세상 만병을 줘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하자는 결론을 내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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