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서스펙트(1996, Getting Away With Murder)
대학에서 윤리학을 강의하는 잭 램버트는 철저하고 확고부동한 윤리 지상주의자. 세상의 어떤 악과 맞서 싸워도 절대 굴하지 않을 꿋꿋한 사나이 잭이지만 어제 저녁 뉴스를 통해 2차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지시한 전범 칼 루거가 바로 이웃에 사는 맥스라는 사실을 알게된 지금, 심기가 몹시 불편하다.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는 완벽히 신분을 감춘 채 멀쩡히 살아왔다. 더구나 다정하고 온화한 표정으로 이웃들을 속여왔던 것이다!
온종일 맥스 일을 생각하느라 잭은 사랑하는 게일도 안중에 없고, 신경쇠약으로 정신병원을 찾을 지경이다. 그런데 수퍼마켓에서 맥스가 이민을 간다는 경악할 이야기를 듣고 잭은 서둘러 맥스를 죽이려 한다. 환송회가 열릴 일요일밤을 범행 날짜로 정한 그는 계획을 하나씩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다. 맥스의 정원에 주렁주렁 열려있는 사과에 독약을 주입하여 그를 독살하려는 잭! 맥스는 다음날 시체로 발견되고 매스컴은 사건을 맥스의 자살로 추정한다. 잭은 회심의 미소를 짓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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