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지방 도시의 동물원에서 처음 만난 준수와 희정.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둘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 것만 같다. 음악을 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준수가 희정의 기타 세션을 맡게 되면서 사랑을 키워가게 되는 두 사람. 두 사람만의 공간을 갖고, 두 사람만의 추억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서로를 이어주었던 음악이라는 공통분모에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다. 희정의 곡에 세션을 맡았던 준수가 자신의 음악을 하고 싶어 하면서 서서히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일어난다. 연애 관계에서 생기는 현실적인 갈등을 음악과 실제 홍대 앞 인디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을 통해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