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시인이었던 남자는 초라한 가게를 운영한다. 어느 날 동문으로부터 참여하라는 전화가 오고 남자는 망설이지만 짜증만 나는 가게에서 벗어나 용건 있는 날마다 양복을 빌리러 세탁소에 가는데 이번 역시 세탁소에 들러 양복을 빌린다. 거기서 아이가 글쓰는 걸 잠깐 고쳐준다. 남자는 동문모임에서 가게를 운영한다는 얘기는 하지 않고 여전히 시인행세를 한다. 하지만 그는 초라해 보이고 동문 앞에서 약간 무시도 당한다. 양복을 더럽히고 가게로 돌아오는 데 아이가 가게 앞에서 공책을 들고 남자를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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