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서울 교회를 짓기위해 사람과 기계가 뒤엉켜 땀을 흘리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의 공사에 비해서 너무나도 초라한 판자로 지은 선술집에서 아낙네가 뛰쳐나오고 한 사내가 칼을 들고 쫓는다. 삶에 찌들린 부부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판자더미 속에서, 아낙네의 목숨은 남편의 뇌리에 스쳐가는 과거의 단편적인 순간들 속에서 좌우된다. 건설을 위한 파괴, 이것으로 인한 인간성 파괴, 이 영화는 시각적인 충돌을 통해 이 파괴의 현상을 일차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개발을 위한 파괴에서 생겨나는 중첩된 기계의 굉음과 인간이 내밷는 힘겨운 호흡소리의 대립을 통해 이 파괴의 본질을 암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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