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미는 자신을 구해준 교포 협의 주위를 맴돌며 자연스럽게 협과의 만남을 유도한다. 사실을 모른채 애인 지숙과 결혼할 꿈에 부푼 나날을 보내던 협은 현미의 함정에 빠져 그녀의 집에서 술에 취해 골아떨어진다. 술에 취한 협은 그녀를 약혼녀 지숙으로 착각하고 밀회를 나누고, 현미는 강간당했다며 협을 협박한다. 이것을 미끼로 협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던 현미는 협이 한국인 남자와 싸움을 벌이는 것을 보고 그를 살해한다. 살인사건에 몰린 협은 자수를 결심하지만 현미의 끈질긴 협박과 병적인 행동으로 인헤 지숙과의 관계에 금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