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변을 걸어오는 화사한 여인 그녀의 이름이 바로 오수빈이다. 그 조금 뒤로 마치 따라가듯이 철로위를 걸어오는 정우. 흘러가는 물위에 비치는 다리위를 걸어가는 정우와 수빈는 비극적 사랑의 시작을 철로위에서 만나 시작한다. 편모슬하에 자란 삼수생 정우는 이제 막 성년이 되어가는 청년으로 지혜의 이모이기도 한 수빈과의 만남은 진실한 사랑으로 싹트고, 수빈은 아무도 모른채 불치의 병이 걸렸으나 성의 유희를 탐내며 살아가는 여자로 처음 정우의 순수한 마음과 몸이 이끌려 정우와 친해지나 불치의 병으로 인해 사랑을 갈구하는 정우를 멀리할 수 밖에 없는 처지. 결국 정우의 끝없는 구애는 수빈의 마음을 괴롭히고 정우의 후배 지혜는 이들의 관계를 중요하게 되고 마침내 수빈은 진실한 정우의 사랑에 선을 긋고자 자살을 하고 만다. 수빈을 잃은 정우의 빈자리는 너무 커 환상처럼 철로변을 걸어오는 첫만남의 화사한 수빈의 모습만이 그의 공간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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