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어둠에 깔린 실내. 다들 잠들어 쥐 죽은 듯 고요한데, 조심스럽게 마루를 딛는 사람의 발이 보인다. 침대에 곤하게 잠든 은수의 실루엣만 보이는 방안. 소리없이 열려진 문 사이로 살금살금 들어오는 남자. 마침내 은수를 와락 덮치고 마는 남자의 그림자. 순간 은수가 비명을 지르자 다른 펜션에 자고 있는 사람들의 방도 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불켜진 방에는 은수가 램프 스텐드를 들고 있고 정체 모를 남자가 눈을 잡고 신음하고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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