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는 서울행 열차 안에서 은주라는 시골처녀를 만난다. 일터를 구해온 은주는 찾던 언니는 찾지 못하고 창호가 우려한대로 방황하다가 직업안내소에서 순자언니를 만난다. 그뒤로 은주는 싸롱에서 목욕탕으로 전전하며 순자와 함께 일한다. 그러다 순자는 혼자 떠나고 은주는 양코 아줌마의 소개로 창호의 하숙집에 머물게 된다. 창호는 은주의 고생을 위로하여 그녀에게 돈까지 준다. 그러나 은주는 다시 술집작부의 생활로는 돈을 모을 수 없음을 알고 다시 양코 아줌마의 소개로 용주골로 도망간다. 창호는 도망간 은주를 찾아 은주에게 과거는 모두 잊고 고향으로 가자고 청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