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R씨는 미쳐 날뛰는가?(1969, Why Does Herr R. Run Amok? / Warum lauft Herr R. Amok?)
건축 설계사인 R씨는 멋진 집에 사랑스런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사는 평범한 가장이다. 아내와 처음 만났을 때 들었던 음악을 우연한 기회에 다시 듣게 되자, 레코드 가게에 가서 힘들게 기억을 더듬으며 레코드 판을 구입하기도 하고, 아들 아마데우스의 산만한 수업 태도를 걱정하며 담임과 상담하기도 하고, 친구와 이웃, 친지들이 방문하기도 하고, 동창들과 학창시절 이야기를 떠들어대기도 하는 등 아주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 R은 방문한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무덤덤하게 들으며 그가 느끼는 것은 말하지 않은 채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R은 갑자기 일어나 큰 촛대로 이웃사람과 그의 아내, 그리고 아들까지 때려 죽이고, 그 자신은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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