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선홍색(1996, Deep Crimson / Profundo carmesi)
간호사 코랄(레지나 오로즈코)은 두 아이를 가진 과부로 뚱뚱하고 볼품없는 데다가 심한 입냄새까지 나서 누구에게도 관심이나 호감을 끌지 못한다. 그렇지만 누구 못지 않은 열정과 낭만을 내면에 갖고 있는 욕구불만의 여자로 잘생긴 영화배우 샤를르 브와이에를 연모한다. 어느날 잡지에 실린 사교란에 자칭 샤를르 브와이에를 닮은 남자라는 니콜라스(다니엘 지메즈 카초)의 광고를 본 그녀는 부푼 가슴으로 편지를 쓴다. 샤를르 브와이에처럼 우아하고 매력적인 스페인 신사 니콜라스의 방문을 받은 코랄은 사랑에 빠지지만 사실 그는 빈털터리에다가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가발을 쓰고, 엉터리 스페인 억양을 흉내내어 돈많고 홀로사는 여자들을 꼬셔 돈을 뜯어내는 삼류 제비였다. 돈도없고 두 아이의 엄마인 코랄은 그의 표적이 될수 없었지만 집으로 돌아갈 차비마저 없는 빈털터리인 니콜라스는 코랄과 하룻밤을 보내고는 그녀의 지갑을 훔쳐서 달아난다. 그러던 어느날, 코랄이 두 아이를 데이고 니콜라스를 찾아오자 당황한 니콜라스는 그녀의 청혼을 단호히 거절하며 코랄에게 엄마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충고한다. 실망한 코랄은 니콜라스가 자신의 아이들 때문에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길로 두 아이를 고아원 앞에 버리고 니콜라스의 집으로 돌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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