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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2002, Monday Morning / Lundi matin)





기이함으로 가득 찬 프랑스의 시골마을, 거대한 공장의 용접공인 벵상은 매일 아침 다섯 시면 일어나 버스가 있는 곳까지 자동차를 타고 가 버스로 갈아탄 뒤 동료들과 공장 문에 도달하는 짧은 시간동안 담배를 피우고, 출근해서는 기계의 부속품처럼 일하다가 무미건조한 집으로 돌아온다. 늙은 알베르는 매일 똑같은 길을 걷고 우체부는 모든 사람의 편지를 읽으며, 신부는 마을의 부녀자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인색한 농부는 아직도 새로운 경보 시스템을 설치하지 못해 고민하고, 10대 청소년들은 자전거를 타고 오가며 떠오르는 생각은 뭐든지 수다를 떤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 아침, 뱅상은 변함없이 공장으로 출근해 단조로운 일과를 시작한다. 아내(안 크라브)은 돈을 많이 벌어오지 못한다고 늘 불평이고, 큰 아들(다토 타리에라스빌리)은 아버지를 무시하고, 작은 아들(아드리앙 파쇼)은 아버지를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으로 여긴다. 벵상은 편안함과 그림그리기를 원하지만 시간이 없어 계속된 지루한 생활을 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벵상은 담배를 끄고 출근하는 대신에 공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걸어가 담배를 피우고는 아버지 댁을 찾아간다. 아버지(라드슬라브 킨스키)는 아들에게 베니스로의 여행을 권하며 가족의 옛 친구들을 만나보라고 권하고, 벵상은 쳇바퀴같은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무작정 베니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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