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주기 ☆★★☆★★★★☆★★★★★★☆★★★★★★★★☆★★★★★

지적이며 미남인 시인 오르페와 술의 시인인 세제스트는 동료 시인들과 파리의 생 제르맹 드 프레에 있는 시인 까페에 자주 들른다. 어느날 검은 머리, 검은 옷에 진주 목걸이를 걸친 죽음의 여왕이 롤스로이스를 타고 이곳에 나타난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싸늘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매우 아름다운 죽음의 여왕은 부하 두 명으로 하여금 술에 취한 시인 세제스트를 오토바이로 치여 죽이게 한다. 때마침 오르페가 그 광경을 목격하자 여왕은 오르페와 함께 이미 숨진 세제스트를 싣고 죽음의 나라로 달린다. 오르페는 폐허가 된 별장에 도착해 죽음의 여왕이 세제스트를 불러일으켜 거울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얼떨결에 따라간 그는 겨울에 부딪혀 정신을 잃고 만다. 오르페는 다시 생의 나라로 돌아오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매력적인 여왕의 모습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였던 유리디스마저 돌보지 않고,오로지 자동차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나라의 암호에만 귀를 기울인다. 죽음의 여왕은 이번에는 오르페를 파멸시키라는 임무를 띠게 되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오르페를 사랑하게 되어 밤이 되면 슬그머니 죽음의 나라로부터 내려와, 오르페의 침실에 나타나서 그를 지켜본다. 오르페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이기지 못한 여왕은 인간들만이 느끼는 질투를 느끼게 되어 부인 유리디스를 살해하는데, 이것은 죽음의 나라에서는 위반행위였다. 때문에 그녀는 재판을 받게 되고 사실을 안 오르페는 여왕의 차를 운전하는 외르트비츠의 안내를 받아 거울속의 나라로 들어간다. 죽음의 나라에서 열린 재판의 판결은 유리디스는 다시 생의 나라로 되돌아가되, 오르페는 유리디스의 얼굴을 보면 안되다는 것이었다. 오르페는 무사히 유리디스와 함께 돌아오지만 자동차의 라디오만 듣는다. 오르페의 사랑이 식어버렸다고 생각한 유리디스는 남편의 애정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죽음을 선택하기로 각오하고 일부러 자취를 감춘다. 이때 시인 까페에 드나들던 시인들이 오르페의 시가 세제스트의 시를 모방하고 세제스트를 살해했다고 오해하고 오르페를 습격한다. 그들이 오르페에게 달려드는 순간, 한방의 총성이 울리고 오르페는 숨을 거둔다. 드디어 죽음의 세계에서 여왕을 만난 오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