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경의 측천무후(1995, Wu Ze : Tian)
정관 15년(서기 641년) 어느날 가을 밤, 무미랑은 당태조의 총애를 받는다. 순진무구한 10대 소녀가 하룻밤 사이에 여인으로 변화한 밤이었고, 이로부터 후궁 생활의 비정함과 잔혹함을 뼈져리게 겪는다. 태종 사후, 무미랑은 다른 후궁들과 함께 비구니가 되어 감업사에 유배를 당하게 되지만, 고종 이치의 눈에 들어 임신까지 하게 되어 다시 궁으로 돌아온다. 이후 시녀에서 재인, 소의 등으로 신분상승을 거듭한다. 무미랑은 자신이 직접 딸의 목을 졸라 죽인 후 왕황후에게 그 화를 전가시켜 폐위되게 하고, 장손무기를 몰아낸 후 마침내 황후가 된다. 일련의 권력쟁탈 과정에서 고종과 무미랑은 서로 의존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애증을 교환하게 된다. 결국 그녀는 고종의 병약한 상태를 빌미로 자신의 탁월한 정치적 재능과 감각을 동원, 대권을 장악하고 수렴청청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결국 태자까지 몰아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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