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남의 남편이 6.25 혼란속에 행방불명이 되자, 그녀는 박암과 재혼하여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 어느날 행방불명이 되었던 전 남편이 나타나고, 그는 아무 잘못이 없는 하연남의 새 남편 박암을 오해하고 죽이려 한다. 하연남은 전 남편을 만나서 박암에게는 아무 죄가 없음을 알려주지만, 전 남편의 결의는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그녀는 할 수 없이 박암을 새벽 미사 시간에 교회앞으로 내 보낼 것을 약속한다. 그 시간에 전남편은 비수를 몸에 지니고 기다린다. 드디어 약속장소에 박암이 나타나고, 전남편은 다짜고짜 박암의 심장에 비수를 꽂는다. 그러나 막상 쓰러진 사람은 박암이 아닌, 박암으로 위장한 사랑하는 하연남이다. 그녀는 죽어가며 전남편에게 박암에 대한 오해를 풀도록 애원한다. 그는 하연남의 싸늘한 시체를 안고 한없이 오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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