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의 여름(1990, La Gloire De Mon Pere)
| 마을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교사 아버지를 가진 마르셀. 마르셀에게 아버지는 세상의 전부이다. 어느 여름, 마르셀 가족은 시골 별장을 빌려 여름휴가를 떠난다. 구름이 노니는 호수에서 마르셀은 최고의 행복을 맛보고, 그 행복은 아버지가 쇠공치기 놀이에서 일등을 함으로써 절정에 이른다. 그러나 휴가의 마지막 행사인 사냥에서 마르셀은 최신식 엽총을 든 이모부와 낡은 화승총을 꺼내는 아버지를 보게 된다.
부유한 고급 공무원인 이모부와 아버지와는 이전부터 보이지 않는 경쟁자였다. 그리고 마르셀은 이모부에게 완패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이모부는 쐈다하면 명중이지만 아버지는 장전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모부는 맘껏 잘난척 하지만 아버지는 한마디 말도 못한다.
몰래 둘을 따라가던 마르셀은 길을 잃고 헤매는데, 우연히 아버지가 잡은 새 두 마리가 마르셀 앞에 떨어진다. 자신이 맞춘 것도 모르고 이모부에게 새를 놓친 것에 대해 변명하고 있는 아버지 앞으로 마르셀은 당당히 뛰어나간다. "아빠가 잡았어요!" 이 여름은 아버지에게 멋진 무용담을 남겼고, 마르셀은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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