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장인 그는 아내와 사별하고 삼남매를 거느리고 단란하게 살아간다. 그 집에는 교장과의 동년배인 식모가 있었다. 그녀는 이름이 식모일뿐 그 집 살림을 도맡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맏딸과의 사이가 좋지 않다. 맏딸은 심지어 아버지와 그녀 사이를 의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사실인즉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에 그녀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남의 집 문간에 버린 아이가 지금의 맏딸인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어떠한 수모도 당시의 잘못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감수해 온다. 맏딸과 그녀 사이는 더욱 악화되어 이제는 불가불 그녀가 그 집을 나가지 않으면 안되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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