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까치마을에 사는 만석지기 부호의 한씨집안에서 어려서부터 머슴살이를 한 용칠이는 사십이 다 되도록 장가를 못갔다. 한씨집안의 데릴사위가 남자구실을 못하자 용칠이는 한씨부인과 불륜을 저지르지만 상전의 부르심으로 인한 것이라 죄의식을 못느낀다. 용칠은 몇십년동안의 새경을 모아 필녀를 아내로 맞는다. 그러나 마님이 집에 자주 드나들어 필녀는 허전함을 느끼다가 마을의 장정인 숙근에게 강제로 정을 통하게 되고 숙근의 협박에 계속 정을 통한다. 하지만 곧 용칠에게 발각되어 친정으로 쫒겨나고, 용칠도 한씨를 거절한뒤 떠난다. 용칠이 떠난것을 안 필녀가 그를 따라나서고 다시 만난 그들은 함께 길을 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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