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엽, 심산에서 사냥을 업으로 삼고 사는 일가가 있었다. 창수는 혼기를 놓친 만수, 종수 두 동생과, 부인 삼옥, 어린아들 복이, 딸 순이를 거느리고 있었다. 어느날 3형제가 사냥을 떠난 사이 백랑산 산적들이 부인을 납치해간다. 산적들은 부인과 교환조건으로 백랑사에 살고 잇는 처년 묵은 흰 늑대 가죽을 요구한다. 창수는 처음엔 주저하지만, 결국 천녀백랑을 잡아 산적에게 바친다. 석방되는 삼옥과 창수가 상봉하는 순간 삼옥이 달려드는 백랑으로 착각되어 급기야 삼옥을 죽이게 된다. 실의에 빠진 창수형제는 우연히 황노인과 손녀 진진을 만나 만수와 결혼시킨다. 그러나 진진은 암늑대로서 복수하려고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진진은 만수와 종수 형제를 죽이고 순이마저 해치려 하나 어린 순이가 쏜 화살에 맞아 죽으면서 정체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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