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에 미쳐있는 남편 운철 때문에 늘 외로운 한유정은 남편과의 이혼을 생각한다. 29회 생일을 맞은 유정은 남편을 원망하며 집을 나섰다가 김진수를 알게 된다. 가난한 화가 진수는 생명력 있는 말을 그리기 위해 경마장에서 말의 생태를 관찰해 오다가 유정을 만난 것이다. 남편 운철의 방종이 날로 심해져 가는 가운데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유정과 진수의 사이를 눈치챈 운철은 사람을 시켜 진수를 폭행한다. 남편 감시를 벗어나 진수를 만나는 유정은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그러자 운철은 폭력과 함께 유정의 머리카락을 잘라낸다. 유정은 죽음을 각오하고 부모의 무덤에 성묘간다. 그곳에는 진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유정은 진수를 뿌리치고 운철이 있는 산장으로 가게 된다. 다시 산장을 과감히 뛰쳐나온 유정은 진수를 찾아가 비로소 하나가 된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