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모는 아내인 지현의 이해와 사랑속에 어느날 부산문화방송의 음악 프로듀서에 스카웃되어 인기심야 프로인 별이 빛나는 밤에 디스크쟈키를 맡게 된다. 그의 노려과 재치는 프로를 대성공으로 이끈다. 자신과 용기를 얻은 그는 가족들을 부산으로 데려와 가슴벅찬 생활에 젖는다. 배경모에겐 부산이 음악의 도시요, 항구와 낭만의 도시였다. 하지만 지현에게 있어서 부산은 시련과 슬픔이 시작되는 무대였다. 경모의 직장암은 그들에게 말할 수 없는 큰 충격이었다. 비탄에 빠진 그들은 용기와 믿음으로 수술에 임하나 주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도 보람없이 수술은 실패하고 만다. 서서히 죽음의 그림자가 덮쳐오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귀여운 아이들을 남겨두고 떠나기가 목이 메어, 친구들과 헤어지기 서러워, 그리고 사랑했던 모든 것에 대한 아쉬움을 한편의 시로 남긴채 영원히 잠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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