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기계문명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섬마을. 무당의 딸인 봉은은 산신이 몸에 내렸다는 이유로 섬의 누구와도 혼례를 올릴 수 없는 몸. 통통배 주인 동천은 봉은과 혼례를 하려 하지만 무당인 신씨가 허락을 하지 않는다. 어느날 서울에서 화가 서종훈이 이섬에 있는 별장을 둘러보러 온다. 종훈은 우연히 봉은을 보게 되고 이곳의 한의사인 김문의 도움으로 봉은은 종훈의 모델이 된다. 마을에는 봉은이 누드모델이 되었다는 소문이 퍼지고 화가 난 동천이 종훈을 구타하자 위험을 느낀 봉은이 밖으로 뛰어나가고 이를 따르던 동천은 벼랑가로 떨어져 죽고 만다. 며칠후 산신제날 무당 신씨는 종훈에게 액을 돌리고, 마을사람들은 뼈를 던진다. 이를 말리던 봉은은 반미치광이가 되어 자기집과 사당에 불을 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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