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6범의 용철을 교도소 문앞에서 기다린 사람은 항상 영자였다. 영자는 모자라도록 착하고 천성으로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다. 용철은 그런 그녀의 모자람을 매개로 발판을 삼아 기상천외의 돈벌이를 꾸민다. 그러나 첫번째 계획은 무산되고 본전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용철은 두번째 역시 영자의 모자람을 미끼로 돈벌이를 꾸민다. 그러나 빛이 있는 곳에 그늘이 생기듯 영자에게 너무나 당연한 결과가 용철에겐 더없는 타격으로 멍만 생겨 버린다. 도시의 아스팔트에서 매연가루 신세가 된 용철은 이땅을 뜰것을 마음먹고 마지막 도박을 해보나. 물론 결과는 같았다. 그러나 이번에 뭔가 남는게 있었다. 그것은 그렇게 살아날 구멍을 찾아 헤맸던 바로 그것이 가장 가까운데 늘 있었던 영자였던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