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같은 고아원에서 자라 형제 이상의 우애를 다지던 기주와 동선은 과거 어울렸던 불량배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애쓴다. 결국은 본의아닌 싸움에 말려들어서 기주는 다시 교도소에 수감된다. 동선이 기주의 부인 혜란과 딸을 자기 식구 이상으로 돌보지만 그것이 오히려 아내 윤정의 질투를 사게 된다. 남편과 혜란의 불륜을 단정한 윤정은 방종한 생활을 하게 되고, 동선은 아내와 놀아나는 불량배를 엉겹결에 살해하여 쫓기게 되자 혜란이 그를 은신시켜준다. 출소한 기수에게 윤정은 두 사람 사이를 고자질을 하게 되고, 결국 분노하여 복수를 벼르는 기주 앞에서 혜란은 자결을 하고 만다. 혜란과의 밀회에 죄책감을 느끼던 동수 역시 혜란의 뒤를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