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투쟁을 하다 졸업한 동민(엄도일 분)은 사회에서 받아주질 않아 실의에 빠져 있다. 때문에 가족의 희망이었던 그는 이제 가족에게마저 외면을 당하게 되고 차츰 반항이 싹트기 시작한다. 그런 그에게 '80년 공직자 해직' 때 해직당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설애(이진선 분)가 나타난다. 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이해 속에서 사랑으로 키워나간다. 설애는 임신을 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안 동민은 기쁨보다 걱정이 앞서 그녀에게 중절 수술을 권한다. 그리고 삶을 이어가기 위해 친구와 함께 소매치기를 하던 동민은 형사의 집요한 추적 때문에 불안해 한다. 그러던 중 설애가 애를 떼다가 정신이 이상해지자 그는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 알고 지내던 현지처의 집을 털기로 한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