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도 월경촌에 응씨성을 가진 맹물같은 백수건달이 살고 있었다. 천성이 게을러 일을 안하고 빚으로만 살다보니 어느덧 빚이 불어 갚을 길이 없자 자신의 딸인 옹녀를 빚대신 넘겨주고 만다. 그러나 천하의 옹녀는 첫날밤에 서방을 요절내고 또한 삼십리 안팍의 남자들을 다 요절내고 다른 남자를 찾기위해 길을 떠난다. 한편 삼남에서는 처녀, 유부녀, 주모 가릴것없이 모두 입에 거품을 물게하며 혼절시키고 쫓겨나 양서로 가는 강쇠라는 자가 있었다. 마침 냇가에서 마주친 옹녀와 강쇠는 서로가 천생연분이라 생각하고 백년해로를 다짐, 그 자리에서 식을 올리고 부부화합의 궁합을 맞춘다. 밤이 깊어 쉴곳을 찾은 두사람은 잠자리에서 산적 두목을 만나게 되나 옹녀의 재치로 화를 모면하게 되며 오히려 산적을 잡아 관가에 넘기게 된다. 여기서 관가의 사또는 옹녀를 보고 넘쳐오르는 욕정을 참지 못해 사냥을 빌미로 옹녀의 집에 머물게 된다. 때마침 사냥에서 돌아온 강쇠와 짠 옹녀는 사또를 호랑이 가죽에 씌워 흠신 두들겨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일자무식의 강쇠는 땔감을 찾기위해 산을 헤매다 천하대장군을 발견, 땔감으로 쓰기 위해 천하 대장군을 뽑아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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