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준은 공산화된지 17년만에 베트남에 입국한다. 17년 동안의 집념어린 소망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가 월남에 온 것은 참전용사로서의 감회에 젖으려는 것이 아니라, 월남 복무중에 알게된 쿠엔 토우아라는 여성과의 사랑 때문이다. 토우아와 현준은 결혼을 약속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으나 마지막 작전에 현준이 투입되었다가 중상을 입고 본국으로 후송된 뒤 연락이 끊겼다. 현준이 의식을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았을 때는 이미 월남이 패망한 뒤였다. 17년만에 입국이 허락되어 베트남에 들어온 현준은 토우아의 행방을 찾지만 그녀의 행방을 알길이 없다. 어렵게 토우아의 친구를 만난 현준은 그녀가 딸의 장래를 위해 재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픔을 되뇌이며 베트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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