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옥 작가의 본인 실화소설 "하얀 기억 속의 너"를 원작으로 한 작품.
유교적 가문에서 자란 충용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중 하숙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친구 수태의 여동생 영란에게 따뜻한 감정을 느끼고 결혼한다. 그런 어느날 영란은 월남전에 참전한 수태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받고 유산하여 다시는 아기를 갖지 못하게 된다.그러자 자식이 귀한 충용의 집안에서는 충용을 일본으로 출장 보내고 영란을 내몰아 버린다. 일본에서 돌아온 충용은 영란이 없어진 것을 알고 그녀를 찾아 헤매다가 결국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다. 한편 어촌에서 조그만 카페를 운영하는 영란은 곽사장의 집요한 농간에 괴로워하고, 충용은 영란의 거처를 알려주겠다는 곽사장 일당에게 속아 돈만 빼앗긴다. 계속되는 두 사람의 엇갈림 속에 충용은 영란에게 이젠 증오의 감정 마저 쌓여가고, 영란을 좋아하던 최선주의 도움으로 둘은 마침내 만나게 된다. 그러나 영란은 이미 두 아이가 딸린 남자와 재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었고, 충용은 영란의 행복을 빌어주며 20년간의 찾아헤매임을 마무리 짓고, 과거를 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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