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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오! 당신이 잠든 사이 - 누군가를 향한 기적
harada 2014-12-19 오후 5:48:27 599   [0]
14/11/29
러닝타임 110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입소문 탄탄대로 흥행리에 이어온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외부와는 철저히 차단되어진 외딴 곳에 위치한 카톨릭 무료 병원의 크리스마스 이브날,
생방송 TV 인터뷰를 앞둔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의 갑작스런 실종으로부터 시작된다.
(무료 병원이다보니 후원이 절실한 이곳~
연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그가 출연하면 기부금을 모아 병원에 일조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는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바깥에는 엄청난 폭설이 내리고, 교통수단도 없이..
지난 간밤에,
그는 도대체 왜? 언제? 어떻게? 이곳에서 사라진 것일까...?!
모든 의문을 품은채 신부 베드로는 최병호를 찾아내기 위한 단서들을 갖고 차례로 추리해가는데,
이때 그와 같은 병동에 머무는 환자들의 저마다의 사연이 소개된다.
모두가 의심스럽고 의혹이 증폭되다..
환자 정숙자,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동반자살을 시도했으나 남자는
그녀를 배신하고 결국 그가 있을 곳으로 돌아간다.
환자 이길례, 치매기에 툭하면 병실에 배변을 하고 여기저기 들쑤시기 일쑤인 길례 할멈..
그녀는 전쟁에 나간 남편이 절름발이가 되어 와도 헌신적으로 그를 보살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자신의 한세를 비관하며 아내인 길례에게 폭력을 일삼았다. 그런 그녀를 눈여겨 본 것은 우편배달부인 연하남.. 그는 그녀를 남몰래 마음에 담아왔고 그녀를 가정폭력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그녀를 데리고 바다를 건넜으나 도중 바다폭풍을 만나 그녀 혼자 만이 배안에 남게 된다.
환자 최병호, 그는 고향에 어린 딸과 부인만을 남겨둔 채 빚쟁이들을 피해 떠나온다.
어린 딸인 민희는 돈 많이 벌어서 꼭 돌아오겠다는 아빠의 말을 믿은채 하루하루를 기다리지만 세월이 흘러 병든 엄마는 결국 죽고, 꼬마에서 소녀가 된 민희는 혼자 살다보니 주변의 위험에 노출되기 일쑤다.
이러한 사실도 모른채 타향살이를 하던 그는 사고로 그만 하반신 마비가 되고 차마 가족앞에 나설 수 없어 모두와의 거리를 둔채 홀로 살아간다.
(민희는 그렇게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향한 증오심은 커져가고,
어느날 다큐멘터리에서 그녀가 애타게 기다린 아빠가 출연하리란 사실에 병실키퍼로 카톨릭 병원에 들어가 몰래 병호를 지켜본다.)
숙자, 길례, 병호는 그렇게 마음을 잃어버렸다.
키퍼 김정연, 그녀는 실연의 아픔을 겪고 떠나간 남자를 되돌아오게 하기 위해 카톨릭 병원으로 왔다.
동기가 불순하다보니 병원에서 시간들이 그녀에겐 벅차다. 때론 무지함으로 주변사람들의 화를 돋우기도 하지만 그런 순진하고 순수한 면이 닥터리는 귀엽기만 하다.
담당의 닥터리, 실종된 최병호의 담당의로 그가 실종된 후 사용하지 않는 후문쪽 그의 차 한대로 인해 주력 용의자가 되기도 한다. 어딘가 맹추 같고, 친절한듯 아닌듯한 총각 의사인 그는 알고보면 환자들을 무척 소중히 생각하는 것 같다.
최병호가 실종되던 날 밤의 일은 이러하다.
차갑기만한 병호이지만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으며 방송에 노출되면 빚쟁이들일 몰려올 것을 염려하는 그의 마음을 헤아려, 모두가 잠든사이 숙자와 길례는 키퍼로 일하던 그의 딸과 함께 병원 탈출을 모의한다. 닥터리의 도움을 얻어 후문에 주차되어 있던 그의 차를 통해 몰래 빠져나갈 수 있게 한 것이었다.
(길례가 자신의 전재산을 쥐어주며 잘 살라는 말을 건네자 병호는 그동안 사람들에게 못되게 굴었던 자신을 오힐 감싸주는 이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흐느껴 울자 나도 짠해왔다.)
결국 병원장 베드로가 최병호로 변장에 방송에 나가는 것으로 공연은 막이 내린다.
공연을 보면서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저마다의 사연이 제각각 다르지만 소중한 이를 잃고,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이지를 알기에 감정이입 되었다.
틈틈히 등장하는 병실내 다른 배우의 코믹한 표정과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유쾌했다.
표현하기 애매하지만 마치 학예회에서 부모가 자녀를 보며 흐믓해짐이 느껴지는 그런것이랄까 ㅋㅋ
여기에 길례 할머니의 맛깔스런 욕도 한몫했다. (자연스러~)
추운 이 겨울에 더욱 알맞는 공연인 것 같다.
눈을 보지 않아도, 달력을 세어보지 않아도 크리스마스의 온정이 객석에 전해지는 그런 무대였다.
사람은 더부껴 살면서 서루 나누고 헤아리고 인생사가 다 그런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것만 같고,
즐겁게 웃음지을수 있는 시간과,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하게 피어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기억에 남을 명 공연이다.
닥터리의 이병오 배우, 살~~~짝 언뜻 본면 주원을 닮아서 자꾸만 눈길이 갔다.
여자 환자로 조연으로 나오시는 분은 CAST에 나와있지 않아 아쉽네, 깜찍하고 발랄하고 귀여운 표정에 같은 여자임에도 마음이 사르르륵 녹아내렸다. 너무 이뻐~^^/







공연장 : 예그린씨어터 (혜화역 1번출구 100M 지점 동덕여재 공연예술센터 왼쪽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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