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후기는 블로그에 있습니다~^^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연극 터키블루스를 보고 왔습니다.

 

2011년 기획된 터키 블루스는 2012년 8월 터키 여행을 시작으로 본격적 극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울산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총 7회에 걸친 워크숍을 진행하였고
2년의 준비기간으로 만들어진 연극입니다.

 

노래하고 연주하는 콘서트 형식이라 극중 다양한 노래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Ben E. King의 Stand By Me,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이지형의 Nobody Likes Me, 패닉의 왼손잡이,
몽니의 그대와 함께, 패닉의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등 익숙한 노래들과
터키블루스의 넘버들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파타라, 빛바랬지만 가슴속에서도 아름답게 빛나는 추억 상자!
수많은 걱정과 고민, 풀리지않은 미스터리가 잔뜩 써져있는 일기장,
서로만의 DJ가 되어 추억을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
목숨 걸고 따낸 한정판 딱지,
그리고 이 모든 걸 함께 한 내 친구.

 

Es Ist Gut!! 참 좋다!!
18세 시완과 16세 주혁은 서로에게 영어와 음악을 가르쳐 주며,
말도 안되는 꿈을 나누며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안으로만 파고드는 완벽주의자 시완과 무조건 내지르고 보는 주혁,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완벽한 하나가 되지만
그들의 우정은 사춘기의 불장난처럼 쉽게 불타올랐다가 쉽게 사그러진 것 같습니다.

 

여행으로 기억하고 음악으로 추억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삼십대가 된 시완과 주혁.
주혁은 시완과 함께 늘 꿈꾸었던 터키로 홀로 여행을 떠나 그를 기억하고
시완은 자신 내면을 처음으로 내질러보았던 음악을 통해
주혁을 추억하며 작은 콘서트를 열게 되는데...

 

콘서트장과 터키...
그곳에서 시완과 주혁은 인생의 소중한 페이지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악어떼가 나온다!!
조명을 담당하고 있는 100% 상남자 부산사나이 임승범,
음향을 담당하고 있는 고독한 늑대 박동욱,
영상을 담당하고 있는 귀염둥이 막내 김현식.
터키블루스의 마스코트인 악어떼는 조명, 영상, 음향 오퍼레이팅은 기본이며
코러스, 백댄서 등등 공연 중간 중간 활약을 펼치며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터키, 그 곳은 아시아와 유럽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공간이며,
다양한 신화의 배경이 된 신비스런 곳입니다.
또한 지중해와 흑해가 접해있어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직접 찍어온 영상은
서정적 음악들과 어우러져 환상적 분위기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기억 속에 눈부시게 빛났던 시절의 가장 반짝였던 순간들,
그리고 그 시간으로의 여행...
터키 여행의 다양한 여정을 통해 어린시절 친구인 시완을 기억하는 주혁과
자신만의 콘서트를 열어 주혁을 추억하는 시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가슴속 숨어있는 그리움의 감정을 드러낸
아련한 추억 속 우정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