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부부에 대한 이야기라 저에겐 먼 이야기라 생각했어요.
그래도 연극 공연을 보고 나면 먼가 가슴에 느껴지는 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연극이나 공연을 보곤 합니다.
물론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보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엔
[이제는 애처가] 였어요.
처음에 공연장을 들어가서 보기 위해 기대반 설렘 반으로 시작하기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시작..
정말 웃기지만 슬픈 이야기였어요.
과거엔 정말 잘나가는 사진작가 기타미 슌스케...
행복한 가정과 아이를 바라는 천성이 밝은 여인 사쿠라...
결혼 6년차지만 어느새 소원해져버린 두사람의 관계.
기타미는 일을 안하며 지낸지 1년.
사쿠라는 그런 기타미를 바라보며 남편을 위해 살뜰히 챙기지만
시간이 가도 두 사람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아기를 갖기 위해, 두사람의 사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행을 가지만...
그래도 나아질 기미가 없는 기타미..
사쿠라의 이혼 이야기에 노력을 해보지만 사쿠라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야기가 흐를수록 사쿠라의 행동과 기타미의 행동이 나를 혼란케 했다.
그렇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 밝혀지는 사쿠라의 비극적인 사실...
1년전의 여행에서 사쿠라의 죽음.....
그런데 기타미는 그런 사쿠라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영혼인 사쿠라와의 생활을 한거였어요.
비록 관계가 소원해지긴 했지만 사랑하진 않은게 아니였어요.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져 소중함을 몰랐던거 같아요.
1년이 된 후 기일에 기타미는 인정을 해야 할때라는 걸 알지요.
그래서 이젠 보낼 준비를 하죠.
그 과정에서 사쿠라의 아버지...
극중 게이로 출연하지만 우리에게 웃음과 따듯함을 주는 인물이네요.
이 공연을 보고 소중한 것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소홀히 할수 있으니
있을 때 잘하자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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