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덕분에 오늘 대학로에 가서 [찍힌놈들]이라는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처음에 제목만 보면..."찍힌놈들"이 과연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는데요,.
아마 '카메라에 찍히다'는 의미와 '사회적으로 낙인 찍히다'는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 제목인거 같아요!
다양한 사연이 있는 소년 장기수 4명의 캐릭터도 잘 잡혀있고, 사연마다 다들 각자의 스토리가 있어서 공감도 하고, 눈물도 흘리며 감정이입했던거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낙인 찍혀버려 움츠리고 살아가는 4명의 장기수와 그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선을 가진 방송국PD 대주가 촬영을 해나가며, 서로 공감하고 서로 이해하며, 정신적으로 어린아이에 갇혀있는 장기수들과 편견에 사로잡힌 방송국PD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년 장기수가 어떠한 고민과 어떠한 사회적 편견속에 살아가는지를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는 연극인것 같습니다.
연극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분명한 개성과 성격을 반영하는 섬세한 연기와 사연까지 더해져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년원 서장역과 소년원 장기수 재강이가 죽인 사람의 아버지역, 그리고 방송사 카메라맨까지 멀티역할을 연기하신 배우 권세봉씨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 역할이 모두 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정도로 다양하게 잘 표현하셔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모두들 정말 연기를 잘하셔서 보는 내내 감정에 완전 몰입할 수 있었구요. 사회적으로 찍히고 소외받는 소년원 장기수들에 대해서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될것 같습니다.
웃고 울며 연극을 보고 나니,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것같은 느낌이 들었구요. 영화 [하모니]를 감동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이 연극을 보면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점점 쌀쌀해지는 요즘, 연극 한편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직접 소극장 가서 [찍힌놈들]을 보며 웃고 울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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