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오! 당신이 잠든 사이
cho1579 2012-07-20 오전 11:20:52 534   [0]
조금 생소했던 CGV 팝아트홀!
다른 대극장에 비해 좀 더 깔끔하고 친절한 느낌이었다.
CGV마인드? ㅎㅎ

오! 당신이 잠든사이의 티켓으로 푸드코트에서 식대할인까지! (미적용 메뉴도 있음.)
바캉스시즌인 한여름이긴 하지만 크리스마스이브의 에피소드를 그린 내용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트리와 함께 꾸며져있는 로비!
(악! 물놀이가고 싶다~ ㅋㅋ)

공연이 시작되기 전의 무대모습!
창과 트리만 서있는 단촐한 느낌의 무대에 살짝 실망스러웠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얼마나 화려해질라나? ㅎㅎ
공연내내 침대가 왔다갔다하고, 벽이 왔다갔다하며 단조로운 변화가 있긴 했지만
한껏~ 꾸며진 무대를 보는 재미를 기대했던 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등장하신 소방대원? ㅎㅎ
예전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에 이분이 출연하여
뮤지컬OST를 부른 장면을 본 기억이 있다는 흩!
저 사람 얼굴이 보인단 말야? 눈도 좋아!
VIP석이긴 했지만 그래도 거리가 꽤 멀어서 침침한 내 눈으로는
디테일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갑자기 소극장이 그리워~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는
턱없이 모자란 후원금을 목적으로 한 방송촬영이 예정되있던
카톨릭재단 무료병원의 크리스마스 이브!
주인공격이었던 장기투숙?환자인 반신불수 최병호씨가
밤사이 감쪽같이 사라져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공연이다.

사라진 사람은 최병호씨이긴 하지만
그의 행방을 쫓기위해 같은 병실의 환자들을
의심하고 탐문하는 병원장에 의해 다른 환자들의 고단했던 지난 삶도 함께 전개된다.
인물 각각의 캐릭터나 세대도 다양해서 전개되는 이야기 역시도 특징적이다.
부도맞고 가족과 떨어져 도망자 신세가 된 것도 모자라
사고로 반신불수가 되어버린 최병호.
쇼걸인생을 살며 부정한 사랑을 꿈꾸다 자살시도 후 알콜중독이 되어버린 정숙자.
6.25전쟁의 아픔으로 어린나이에 남편을 잃고 다른 사랑을 만났지만
또다시 혼자가 되어 외로운 삶을 살아온 노망난 이길례.

그들을 비롯한 성직자인 병원장이나, 봉사자, 의사, 최병호의 딸등
다양한 캐릭터의 삶을 엿볼 수 있고,
그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들은 치유됨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관객들의 가슴 속의 상처나 응어리도 치유되었을 것이다;;
라고 믿는 일인! ㅋㅋ

이쯤에서 짚고 넘어갈 부분!
앞서 말한대로만 공연이 진행되면 너무 우울하고 어둡고 질척질척~ ㅎㅎ
그 어두운면을 깔끔하게 덮어주는 센스돗는 OST의 노랫말이나 댄스를 비롯한
오글거리는 연기의 본좌급 닥터리님의 활약! 
" 음~ 번잡해~ 번잡해~ 나만 나오면 번잡해~ "
보면 알겠지만.. 정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3박 4일 웃을 기세로 웃었떤 흩과 나;;;
무대를 휘저으며 관객과 함께하는 이 분이 등장할때마다 반응~ 최고! ㅎㅎ

댄스실력들도 대단들하시다.
장르는 몰라서;; 댄스스포츠의 일종이었던 것 같은데,
쌍쌍을 이루어 탱고인지 살사인지;; ㅎㅎ
암튼 어쩜 그리들 유연하시고 빠릿빠릿하게 몸을 움직거리시는지 멋졌다.

그리고 조금 독특한 느낌이었던 정숙자역의 배우 최소영님!
뮤지컬하면 카랑카랑하고 맑은 느낌의 목소리가 대부분인데
매력적인 허스키보이스로 단연 돗보였다.
연기하신 캐릭터와 혼연일체;; ㅎㅎ

성직자이자 병원장이라 늘상 이성적으로 행동하려 하지만
그도 사람인지라 순간순간 감정적이 되고마는 캐릭터로
전화통화하는 장면등에서 엄청 웃겼다는.. ㅎㅎ
성직자!하면 아무래도 딱딱하고 경직된 느낌이라는 고정관념 덕분에
별 것 아닌 그의 대사나 몸짓에도 큰 재미가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별 것 아닌게 아니었음. ㅋㅋ)

어쨌든, 등장 캐릭터 중 가장 바르고 엄격해보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 중 가장 발랄하고, 애교 섞인 캐릭터여서 더 즐겁고 유쾌할 수 있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뮤지컬이다보니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그보다도 소리가 크게 집중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롱런하는 작품치고 초반의 가사전달력이 미흡해서
예민하게도 쫑끗거리게 된 부분이 참 아쉬웠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되는 발성에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었고
가사 하나하나에 그들의 마음이 충분히 녹아들어있어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요즘 한창 인기있는 개콘의 "용감한 형제들"의 음악을 인용하여 만든 OST로
관객의 호응을 만들어낸 부분도 참 좋았고,
틈틈히 몇몇 인기있던 가요들도 인용하신 것 같아 쉽게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조금 애매한 리듬감으로 매순간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앞줄의 몇몇과 아쉬운 우리만 박수삼매경;;
OST의 리듬이 전반적으로 애매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 애매함의 정도는 빠른 템포의 OST일수록 더했는데
어떤 경우에는 노랫말에 맞춰 억지로 짜맞춘 느낌의 것도 있었다.
어디서 어떤 박자로 박수를 쳐야해? 라는 느낌?
그래도 우린 주구장창 박수를 쳐대긴 했지만~ 다같이 즐거웁고 싶은 오지랖;; ㅎㅎ
아무튼 그 애매한 리듬만 아니었더라면 관객들의 반응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이 공연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훈훈한 공연으로 여름 공연도 만족스럽긴 하지만
크리스마스시즌에 관람했더라면 아마도 그 감흥은 배가 되었을 것 같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롱런하는 뮤지컬다운 탄탄한 시나리오와 열정어린 배우들의 연기,
다양한 캐릭터와 재치있는 대사, 그리고 탄력적인 댄스까지!
잘 버무려진 즐거운 공연이었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214 연극_에쿠우스 harada 14.04.18 458 0
2213 발칙한동거 세번의 키스 jins18 14.04.16 523 0
2212 뮤지컬 (화랑) 후기 koojh82 14.03.30 489 0
2211 비보이전용극장에서의 쿵 페스티벌 cho1579 14.03.28 509 0
2210 뮤지컬<화랑>후기입니다^^ wldud7123 14.03.27 466 0
2209 연극 에쿠우스.. 대단한 작품이었다 harada 14.03.21 471 0
2208 구름빵 후기 sora930 14.03.20 465 0
2207 박진신의 마임..... jemma1004 14.03.11 438 0
2206 사춘기메들리.... sus007 14.03.10 424 0
2205 연극 타이밍 후기. sinpung20 14.03.04 456 0
2204 연극 술래잡기 ahslxj113 14.03.04 1362 0
2203 룸넘버13을 보고난후 ggaetto 14.02.20 474 0
2202 안드로메다 관람후 hmjmiin 14.02.17 476 0
2201 극적인 하룻밤 iwantsky01 14.01.24 508 0
2200 [뮤지컬]머더 발라드... blueprint119 14.01.23 487 0
2199 연극 스캔들 후기! yang0612 14.01.18 508 0
2198 구름빵 시즌3 대박스케일 완전최고였어요 cheogi 14.01.16 597 0
2197 구름빵 관람후기 sora930 14.01.15 503 0
2196 연극 앨리스 in 원더랜드! hyelim7062 14.01.09 497 0
2195 연극 <괜찮냐> 관람 후기 llldollygirl 14.01.08 521 0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