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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zhu725 2011-04-18 오전 10:49:33 510   [0]
공연명: 연극 [살]
작/연출: 이해성/안경모
공연기간: 2011.4.1~2011.4.17
공연장소: 남산예술센터
출연: 최연식, 강애심, 이윤재, 김신용, 김동완, 호산, 이명행, 이소영, 문현진, 이재호, 호산, 이지현, 이이림, 박보미, 김아영, 김영진, 안재현, 정지인, 이운호 
은유를 잘 섞어가며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을 표현한 충격적 연극
먼저, 남산예술센터에서 본 세번째인가 네번째 공연인데 그동안 본 작품들에 비해 지루하지 않고 내용전개나 연출이 빠른듯하면서 섬세해서 좋았다. 무대는 하얀색의 네모모양의 소품들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딜링룸으로, 병원진료실로, 입원실로, 집으로, 헬스장으로 활용했다. 그때그때 하얀 상자의 크기에 맞게 비추는 배경 영상도 극과 잘 어울렸다. 요즘 공간과 빔을 활용해서 무대를 연출하는 방식이 대세인듯. 진료실에선 엑스레이 사진이나 인체해부도를, 입원실에선 창밖으로 보이는 구름(마치 한국과 서해를 낀 중국 동부의 지도 같았다)도 좋았고 특히 숲의 영상은 나중에 전체가 숲으로 변화하는 영상과 이어져 산뜻한 기분이 들게 했다. 사냥터에서는 새가 날아가는 모습이, 딜링룸에서는 주가 그래프 같은 것들이 흘러갔다.
무대 아래쪽의 원형무대에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으나 탱고의 헤르메스가 지나간 곳에 흙이 보이는 게 진짜 잔디처럼 보였다. 자리가 맨 앞이었는데 끝나고 한번 만져본다는 것이 그만 깜박했다. 그 잔디밭 가운데에는 공연의 제목 살에 걸맞게 러닝머신이 있었다. 소품으로는 처음에 회식장면에서 샐러드, 한우, 육회 등을 먹는 장면이 있는데 배우들이 고생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놓인 쇼파마저 각이 져서 각팍한 세상의 모습을 더 잘 드러내는 것 같았다.
초반과 중간중간 등장하는 군무. 슬로우모션으로 표현되는 달리는 모습(식스팩의 멋진 배우가 팬티만 입고 등장한다), 과장에서 걷는 모습, 다투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배우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연기한다. 이건 공연고갸자료로 갈음하고. 매공연마다 나체연기를 펼치는 주인공에게 박수를. 마지막에 보통은 환호성도 지르며 박수할텐데 이 공연은 왠지 숙연해져서 조용히 박수만 치게 된다.
그리고 이 공연의 백미 은유! 간을 파먹히는 고통의 프로메테우스처럼 엄마의 간이식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과거 인간에게 불을 주려 했던 이전의 프로메테우스의 모습을 기대하는 유학시절 여친이자 현재 동료인 가짜 네티즌 프로메테우스에게 탱고로 가는 기회마저 박탈당한다.
살. 누군가는 진흙쿠키를 먹으며 굶주리고 기아로 죽는데 누구는 남아돌아서 고도비만에 되는 모습. 누군가에게 골고루 가야 할 돈이 투기에 활용되는 자본주의. 이런 인간의 욕망이 신화와 엮이며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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