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화창한 가을하늘을 벗 삼아 큰 아이와 함께 마법사들을 만나러 갔다. 어떤 공연으로 우리들을 맞이 할지 기대반 설레임 반으로 찾은 공연장은 이미 인산인해로 북적거렸다. 하나 밖에 없는 작은 승강기를 이용해 6층에 있는 공연장을 가기 위해선 줄을 서서 인원에 맞게 타고 올라가야 하는 수고로움은 피할 수 없었다. 어찌 보면 마법사공연이 인기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운좋게 앞좌석에 앉아 가까이서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공연관람은 역시 앞이 최고다. 예사롭지 않은 무대 장치와 낯익은 악기들 적절한 무대 배경들이 아늑한 음악 까페에 온 듯한 느낌이였다. 공연이 시작되자 각자 끼와 개성이 넘치는 뮤지컬 배우들이 등장하였다. 가수보다 더 가수 같은 열정적인 연주와 노래들은 편한 멜로디로 일단 나이 불문하고 누구나 듣기에 편했다. 때론 신나게, 애절하게, 구슬프게, 사랑의 대화로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함께 이야기는 그렇게 이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