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문화공연을 선택하는 취향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고민할수있고 생각하는것에 따라 재해석이 가능한 오픈결말이나 현실을 투영하는
복잡한이야기들을 좋아했다면 지금은 그냥 가볍게 웃고 떠들고 즐길수 있는 내용의 극들이 좋아졌습니다.
"문화생활까지 복잡해지고 싶지않다."라는 현실에 찌들은 직장인의 비애일수도 있습니다.
그런저에게 젊음의 열병이란 연극은 너무나 큰 비애일수도 있는 극이었습니다.
세계1차대전 시 내용이라고 치기엔 너무나 내가 살고있는 이시대의 이야기들이 가득하기 때문이죠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거나, 누구든 집착해야만하는 애정결핍이거나,
치열한 경쟁사회와 떨어져 아무 이유없는 허무주의에 빠진 사람들.
젊음의 열병 7명의 배우들은 그런 무능력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보고나와서,너무 기분이 울적해졌습니다.
이것들을 이겨내는게 젊음의 열병이겠죠.
이것들을 못본척 즐거운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웃긴 극들만 찾아다니는 저의 열병일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20대에 봐야할, 나를 돌아볼, 그런 연극이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