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풀 포 러브(Fool for Love)"
대학로 SM아트홀 8시 공연
"박건형, 김효진" 캐스트인 날.
참으로 오랜만이다. 고등학교 때 연극부를 하면서 수없이
자주 연극을 봤었지만, 졸업을 하면서 멀어져 가던 연극을
약 4년만에 이렇게 접할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사실 고등학교때는 사랑티켓 제도로 인해 학생신분으로 싸게
공연을 볼 수 있었지만 요즘 공연 작품들 감상을 하려면
여간 감당하기 힘든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공연에서 연예인이 많이 활발히 활동을
해서 연예인을 실제적으로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서
더욱 좋은거 같다. 실제로 "박건형, 김효진"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게 처음이지만 연예인은 연예인인듯...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조명빨도 있지만 후광이 느껴질 정도^^
연극의 주 된 내용은 사랑을 전제로한 멜로물인데...
사실 보는 내내 내용이 우리정서랑 맞지 않고, 너무 극단적인면이
많아서 좀 거북하고 아리송송하다.
약간의 반전도 있긴하지만 그닥 큰 느낌이 오지는 않는다.
중간중간 코믹적 요소도 많아서 뻥뻥 터지는 일이 종종 있어
자칭 지루해질수 있는 극을 살릴 수 있어서 좋았지만,
요즘 트렌드인 결말 "관객에게 맡기는 결말"을 이 작품도
하는 것 같은데...솔직히 결말이 난 와닿지도 않고
좀 별로였다.
연극은 희극적인 면이 많기에 결말부분에 있어서
딱 부러지는게 인상도 강하고 좋은데 너무 영화의
트렌드에 맡게 해버려서 오히려 연극에는 안어울리는
결말이였다.
그래도 오랜만에 연극을 감상하면서 배우들과 같은 공간 함께 숨쉬면서 생동감 있는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역시, 연극의 가장큰 매력은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합일성과 지친 현대의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생동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좋은거 같다^^
4만원이란 가격이 부담스럽지만(물론 공짜로 봤지만^^)
가끔은 좋은 연극 하나쯤은 돈의 값어치를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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