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인들을 위한 행사인지 연예인들을 위한 행사인지 모르겠다는 점.
대체 영화에 출연하지도 않은 아이돌들은 왜 초대한 건지? ㅜ.ㅜ 물론 볼거리 화젯거리에는 도움이 되는지는 몰라도 현장의 아비규환은 이게 영화제인지 팬미팅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엑소 팬분들..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서로 밀치고 쫒아다니다가 펜스넘어지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ㅜ.ㅜ 오픈토크시간에도 콘서트로 착각한 팬분들이 많아서 너무 시끄러웠다는...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영화제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지나친 노출 경쟁.
신인 여배우들의 뜨려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솔직히 이건 아니잖아요 ㅠ.ㅠ.. 가슴골로도 모자라 엉덩이골을 노출하는가 하면 가릴 곳만 가리고 오신분도 나와 선정성 논란을 일으키는... 그렇다고 노출제한을 두는 건 너무 구시대적인데 말이죠.. 뭔가 배우들 자체적으로 자중(?)이 필요해보입니다. 2007년도에 김소연씨가 노출이 있는 드레스로 상당한 화제몰이를 한 이후 많은 분들이 뒤따르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이지만 김소연 씨 이후로는 파격이라기 보다는 외설로 보이는 건 저뿐일까요...
3. 강동원과의 갈등.
더 엑스 무대인사 참석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죠. 영화제가 한 배우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가 하면, 수석 프로그래머가 공개기자회견을 열어 소속사 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론 어떻게 묻어갔지만, 강동원 씨는 지난 M 상영을 둘러싼 논란이후 또다시 부국제와 악연을 이어가네요...ㅜ.ㅜ
4. 영화를 감상하기에는 불편한 시설.
영화제에 참석한 관객으로써 제대로된 안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도 이렇게 상영관 찾기가 힘든데 외국인들은 어떻게 찾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ㅜ.ㅜ. 동선이 상당히 긴편인데 이것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보다 잘 안내할 수는 있지 않을까요? ㅜ.ㅜ 거기다 배리어 프리 상영관은 오히려 배리어를 만드는 느낌도 들고.. 영화를 보기에는 다소 아쉬운 시스템인 곳에서도 영화를 상영했구요... 경사도 문제는 굳이 말안해도 직접 가서 관람한 분들은 아실 듯. ㅜ.ㅜ. 제가 앉은키가 큰 편이라 되게 불편하게 봤네요...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산국제영화제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것 같습니다.
이제 18세를 맞은 아직은 어린 부산국제영화제가 100세까지 오래도록 이어지며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대표적인 영화제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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