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봤습니다.
아동성폭력으로 인한 한 가족의 치유 과정을 그린 이준익 영화입니다.
파렴치한 범인의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고 그로 인해 눈시울이 뜨거워 졌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치유하기 위한 아빠 설경구에 모습에도 손수건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며 많이 생각했던 건 소중한 친구가 있는지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설경구가 친구에게 병원비 때문에 퇴직금을 이야기 할 때 친구는 아내 몰래 들어놓은 적금이 있으니 그 돈 쓰라고 했을때 정말 그런 친구가 주변에 있는지 곰곰히 생각했고 이웃친구지만 엄지원 동네 이웃으로 나오는 설경구 친구 아내는 정말 내 가족처럼 아이를 함께 돌봐주는 장면을 보며 아직은 우리 주변에 따뜻한 사랑이 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루했던건 사실이고 좀 우울해지는 분위기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간이 웃음을 주는 일이 있었지만 7번방의 감동과 재미를 따라가지 못하는 2%부족한 면은 없지 않아 있었고 리얼리티에서도 도가니 보다 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소원" 결코 쉬운 소재는 아니고 딱딱하고 조심해야 할 소재임에도 이준익 만의 감성으로 아동 성폭력으로 인해 아파하고 슬퍼하는 것보다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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