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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가격 다변화전략(?)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aaababa 2013-02-13 오후 9:27:25 1217   [3]
오늘 CGV에서 기습적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CGV 강남을 포함한 8개 상영관이 금요일, 주말 가격을 9000원에서 10000원으로 올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CGV측에서는 가격 인상이 아닌, 가격 다변화 정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피크 타임에 가격을 올리는 대신, 사람이 잘 오지 않는 월~목요일 주중 4시 이전 시간대는 7,000원으로, 23시 이후는 심야를 적용해 2,000원 가격 인하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기사를 봤을 때 '가격이 올랐다'는 내용만 봤는데, 자세히보니 일부 내리는 부분도 있네요.
 
일단은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경제 사정도 어려운데, 1,000원씩이나 올리냐는 거죠. CGV는 티켓을 영수증 형태로 바꾸면서 비용을 줄이고, 상영 전 광고를 늘리고, 포인트 적립율을 낮추고(CJ ONE카드로 변경되면서 10% 적립에서 5%적립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매점 가격을 높이면서 이미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데, 영화관람료까지 올려야하냐는 불만섞인 목소리가 눈에 띄네요. (CGV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들을 글로 쓰고 보니, 참....... 치사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CGV의 가격 다변화 전략은 어쩌면 예견되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최근 CGV는 전체 관객수를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전략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평일 관객을 위한 1+1 티켓, 각종 할인권을  마구 뿌려댔는데요. 관객들이 잘 찾지 않는 시간대의 객석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을 겁니다. 또한 CGV는 노블레스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요, 비교적 영화관을 잘 찾지 않는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45세 이상의 관객들을 위한 '노블레스 멤버십'제도를 만들고, '시네마 브런치' 행사를 만들어 평소 영화관을 찾기 힘든 주부 관객들까지 고객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쳤습니다. 지금까지는 전체 관객 수가 늘어날만큼 늘어나서 극장의 수익을 올렸다면, 이제는 관객들의 segment를 구별하여 지불 용의에 따라 요금을 달리 받는 전략을 통해 극장의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주말보다 사람 없는 시간대에 영화보는 걸 좋아해서, 사실 '가격 다변화 정책'에 불만은 딱히 없습니다. 저야 저렴한 시간대를 찾아서 영화 보러가면 되니까요. 하지만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저렴하게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이었던 영화관 마저도 철저한 경제논리로 다뤄지는 걸 보니 기분이 썩 좋질 않네요. 현재 극장들 중 지점 수나 관객 수나 여느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CGV가 이런 전략을 펼친다면...... 메가박스나 롯데시네마도 곧 따라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 추가로 여러분들과 의견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2012년은 한국영화의 유례없는 호황기였다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연초부터 '댄싱퀸', '부러진 화살'이 동반 흥행에 성공하는 등 전체적으로 한국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였는가하면, '도둑들', '광해-왕이 된 남자' 두 편이 연거푸 1,000만 관객을 돌파하였습니다. 물론 영화계 전체적으로 잘되었지만, 유독 한국 영화가 더욱 흥행에 성공했는데요, 이 역시 극장의 각종 프로모션 전략의 결과물이라고 하는 흥미로운 의견이 있더군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영화관들은 1+1티켓, 노블레스 프로모션 등을 통해 영화관을 찾는 고객층을 확대하였습니다. 그런데 영화관을 잘 찾지 않다가 찾게 된 분들은, 낯선 외국영화보다는 비교적 친숙한 한국영화를 더 찾게 된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영화의 질적인 완성도가 뒤따라주기도 했지만, 이런 배경도 일리가 있는 듯 하네요. 만약 이런 가격 다변화 정책이 전 극장으로 확장된다면, 13년 개봉하는 영화들의 흥행 성적도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CGV 가격 다변화 전략 기사 댓글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극장은 1,000원 올리지만, 남자는 2,000원 더 낸다'는 센스 있는 댓글을 보고 빵 터졌습니다.
가만보면, 우리나라에는 노래 잘하는 사람이랑 센스 있는 사람이 참 많은 것 같네요.
(총 0명 참여)
ds114
극장도 이윤추구하는 기업에서 하는 거니까 장사하는 방법이겠죠.     
2013-02-15 09:50
se720
말이 좋아 가격 다변화지 가격인상을 위한 꼼수에 불과한듯...심야시간대 요금제는 한창 시행하다 마치 짜기라도 한듯 모든 극장에서 사라졌다가 이번에 다시 부활시키는 걸 봐선..초반에만 반짜 가격차별화니 머니 하다 곧 다 폐지되고 그냥 9천원, 만원 이렇게 고정이 될 듯 해여...지난번 주말 요금 천원인상은 메가박스가 총대메고 시행하더니 그렇게 자리 잡아 버리고 이번엔 CGV가 총대메는듯...     
2013-02-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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