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극장가 속 여배우들은 예전 영화속 여배우들이 아니더군요
12월 말을 수놓는 두 편의 영화 '반창꼬'의 한효주와
'타워'의 손예진은 영화 속에서 예쁘려고 노력하지 않아 오히려 더 좋아보이는거 같아요
한효주와 손예진은 각각 한 작품의 헤로인으로서
연말 스크린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라이벌이자 동지이기도 하면서
전과 다른 새로운 면모로 신선함을 안겨줄려고 하는거 같아요
캐릭터나 외모에서 너무나 상반되지만 예뻐 보이려는 노력 대신 캐릭터에 흡수돼 연기자로서
다시금 주목받는 장을 마련한 점이 너무 같아서 호감이 가는 부분이기도 해요
한효주는 매번 제 멋대로 말하고 거침없이 행동하며 상처도 사랑도 없는 척하지만
단 한번의 실수로 위기에 처한 의사 미수 역을 맡아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있으면
화장도 머리 손질도 거의 하지 않은 털털한 모습에 옷차림 역시 캐주얼 그 자체로
거침없고 까칠하고 때로는 무서워 보일 정도로 터프하며 외모에는 관심조차 없어 보이면
하지만 그 속에서 빛이 나기도 하며 일부러 꾸미지 않아도 드러나는 우유 빛깔 하얀 피부와
예쁜 미소는 자연스러운 생명력을 얻고 다른 여자들과는 조금 다른 미수의 모습은 매력적인거 같아요
손예진은 단 한벌의 의상을 입고 나오고 얼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재투성이에 만신창이가 되지만
캐릭터에 흠뻑 빠진 열연은 아름답게 빛난다.
망가지는 것을 개의치 않고 프로다운 모습으로 열연를 펼친 손예진의 모습은 그녀만의 진면목을
다시금 확인케 해주면 여배우로서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을 텐데 이에 대한 망설임은 없었을까.
손예진은 "극 중 상황에 맞는 옷을 입고 그 인물로 완벽하게 분해 있을 때가 제일 아름다워 보인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극 중 상황에 맞게 하는 거라 예쁘게 보이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편했다"라고 전했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예쁘려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손예진이 분한 윤희의 마음이 너무나
예뻐 마음이 뜨거워지기도 하는거 같아요
연약하고 가날픈 여자의 모습이 아닌 정말 멋진 커리우먼 같은 여자의 모습이 더 낫지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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