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디언즈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역시 드림웍스의 작품답게 풍부한 볼거리와 따뜻한 이야기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어요.ㅎ 하지만 그냥 영화가 재미있는 걸로 끝났었다면, 리뷰에서 끝났지 굳이 논쟁게시판에 오지 않았겠죠? 흑 ㅠ.ㅠ...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가 스트레스 범벅이 된 사실이 화가 나 몇 줄 올려봅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유독 시끄러운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왔더군요. 영화가 시작해도 저러겠냐 했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ㅡ.ㅡ 타이틀이 뜨고 10분이 지나도록 아이들의 토킹은 끝맺을 줄 모르더군요. 어머니와 할머니는 조용히 시키기는커녕 함께 맞장구를 쳐주며, 즐겁게(?) 관람하고 계셨구요.
결국 참다못한 저는 아이 어머니를 향해 ‘조용히 좀 보면 안 될까요? 너무 시끄럽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대꾸조차 않으시더니, 아이에게 밝게 웃으며 ‘조용’이라고 한 마디 하시더군요. 하지만 집에 가고픈 아이가 그런 평화적(?)인 제안에 따를 리 만무했습니다.. 다시 일가족의 수다는 재개되었습니다.
정말 쓴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함께 보고 있던 다른 분들도 참고 계셨기에 더 이상 피해를 끼칠 순 없다는 생각에 일단 참았습니다. 그리고 수능 볼 때만큼 초 집중해서 영화를 보기 위해 노력했구요.ㅋ. 아놔.. 영화보는데 초집중까지...ㅋㅋㅋ ㅠㅠ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가급적 극장에서 보지 않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전체관람가로 인한 폐해 때문이죠.ㅜㅜ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이다 보니 어린이 관람객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꿈과 희망이 가득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문화적으로도 교육적으로도 긍정적인 일이구요. 하지만 지나치게 떠들고, 소란스럽게 행동하는 아이들로 인해 다른 관객들이 피해를 받을 수도 있는 사실을 부모들은 모르는 걸까요? 아니면 알면서도 제 자식들이 귀여운 마음이 너무 큰 것일까요?
마치 본인들의 집 안방인 듯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 그것을 보고 조용히 시키기는 켜녕 잘한다고 함께 대화하는 어른들을 보니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하면 아이들은 영화관은 마음대로 떠들어도 되는 장소라고 배우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영화를 보며 즐거워하는 자식들을 보며 행복한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올바른 극장 에티켓을 알려주는 것이 참된 부모의 도리가 아닐까요?
어린이 여러분, 그리고 부모님들!! 극장은 공공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