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이없는 느낌이기도 하고 그가, 그녀가 안타깝게만 생각됩니다.
정선희의 촛불망언(실은 진정 옮은 소리)에 대한 네티즌들의 악플과 욕설이 정선희와 안재환 부부를 최악의 상황
으로 몰고간 단초일수 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 흘러나오네요...
단초는 아닐지언정 한 사람을 좌절케 만든 요소는 되지 않았을까요?
정선희의 촛불발언은 정국이 민감한 상황에서 나온 연예인의 공인다운 생각이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생각됩니다. 일종의 일침이었죠. 진정어린 촛불 시위대 중에 의도 불순한 놈이 없다 할 순 없죠.
종로에서 술처먹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다가 이것 저것 들고 날뛰는 20대와 구경나왔다가 술김에 으쌰으쌰 하던
40대 아저씨들을, 병 주워 던지던 노숙자들을... 저도 현장가서 자주 목격하는 양상들이었으니까요.
정말 필요한 일침이었을 터인데, 왜 사람들은 분노했을까요? 생각없는 얘기라는 둥, 명바기 시다바리라는 둥,
부르주아 연예인의 헛소리라는 둥.... 질타와 반격은 노도와 같이 물밀쳐 사형대 근처까지 질질 끌어놓다 시피
했었죠. 않 힘들었을까요? 일반인도 당하게 되면 반쯤 미친다는 인터넷 공개 처형...
돌을 던진 자들 치고 깨끗한 손은 없나니.... 피를 바라거든 너의 뜨거운 심장에 흐르는 진실을 외면하라~
뭐, 어떻게 설명이 될까요? 혹자는 사실상 전국민이 안재환 정선희 부부에게 죄인일 수 도 있다 표현하더군요.
대한민국, 조선의 양은냄비근성이 단초한 공동 범죄라고도 하고요. 누구한테 죄를 물릴 수 도 없지만서두.
이런 상황에서도 관련 기사와 내용에 악플과 냉소를 담아내는 이들은 정말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동족이든 이웃이든 물어뜯고, 피를 빨아대는 좀비와도 같네요. 디지털 좀비....
생각있는 한 마디와 책임있는 자성이 필요할 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난 악플 않썼고, 난 그냥 읽어보기만 한 것 뿐이고, 그래서 조회수만 늘려준 것 뿐이고.... 저도 그랬답니다.
그렇다고 이 안타까움과 아쉬움에 책임없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뻔뻔해질 순 없네요.
여기 이 글을 쓰고 있는 무비스트도 그렇지만, 정보의 공유화라는 기치를 걸고 만들어진 게 인터넷이라
하더이다. 네이버의 지식인으로 보다 다양한 생활편의 접근이 가능해졌기도 했고, 오만방자한 정치현실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국민의 민주정치를 공유 했지만, 인간 때려잡기마저 공유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네요.
양은냄비 근성,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잘 생각해봐주세요.
우린 정말 기울어짐은 없었는지, 어떠 어떠한 소문과 웅성거림에 귀 기울리고 쏠리지는 않는지, 그 소문을
실어나르면서 살은 보태진 않았는지...
네티즌이란 단어를 버리고 싶답니다. 현실이나 인터넷이나 사람이 살고 이웃하고 부딪히는 것은 같습니다.
굳이 이런 단어로 분리시키고 치부해버리기엔 우린 너무 모자란 군중 속의 군상들인 듯 싶습니다.
전 자숙하렵니다. 그들에게 직접적인 잘못은 없어도, 그들에게 향한 마치 마녀사냥과도 같은 왜곡되고 편향된
질타와 시기를 좌시하고 내버려 둔 냉소적 행동에 대해서 저는 자숙하렵니다.
필요없다는 분은 넵두세요.
어짜피 시간이 지나면 잊어질 남의 일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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