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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과학현상 10가지 찾아 정리하기
fornest 2008-06-06 오후 4:51:31 1145635   [12]
  할로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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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할로우맨'의 주무대는 미 국방성이 지원하는 일급 프로젝트를 수행중인 실험실. 팀리더인 세바스찬 케인은 '인간을 투명하게 만드는 물질'을 개발한 뒤 자신이 직접 실험대 위에 오른다. 정맥주사를 통해 물질을 투여하자 피부에서부터 근육 내장 뼈에 이르기까지 신체의 일부가 하나씩 투명하게 변한다. 너무나도 사실적인 이 장면에 관객들의 이성은 잠시 마비된다. '인간을 투명하게 만드는 물질'이 과연 가능한가, '음식물이나 배설물은 왜 투명해지는 걸까'하는 고리타분한 질문은 한순간 잊어버린다.



만약 우리가 투명인간이 된다면?



그러나 그럴듯해 보이는 이 장면에는 과학적인 오류가 있다. 투명하게 만드는 물질은 정맥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흘러들어 온몸으로 퍼진다. 그렇다면 묘약이 혈관을 통해 처음 효과를 발휘하는 곳은 혈관이 관통하는 심장과 주요 장기부분. 따라서 모세혈관으로 연결된 피부는 마지막으로 사라져야 한다. 그러나 영화 속 장면은 이상하게도 피부에서부터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 장면은 시각효과를 위해 과학적인 구성이 희생된 대표적 예다. 피부가 맨 마지막으로 사라진다면 신체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기 힘들다. 과학적인 구성을 희생하는 대신 시각적 효과를 살리자는 것이 감독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투명인간'은 1897년 HG 웰스가 소설로 다룬 이래 지금까지 여러 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물리학자들은 "투명인간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가장 유명한 주장은 우리가 투명인간을 보지 못하듯 투명인간도 우리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 것은 수정체에서 굴절된 빛이 망막에 상으로 맺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투명인간은 투명한 망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망막에 아무런 상이 맺히지 않는다.

따라서 투명인간도 우리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투명인간에게는 계단을 내려가는 것도 위험한 일이다. 자신의 발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발과 계단 사이의 거리감이 전혀 없다. 따라서 계단에서 구르기 십상이다. 길을 건널 땐 차 조심을 해야 한다.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꿔 본 투명인간. 아무래도 투명인간은 꿈으로만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언브레이커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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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현실이 된다면 주인공들은 과연 행복할까.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라면 아마도 고개를 저을 것이다. '언브레이커블'의 주인공 데이비드(브루스 윌리스 분)는 대형 열차 사고에서도 혼자 살아남을 만큼 불사조 같은 육체를 가졌다. 그의 뼈는 절대 부러지지 않으며 어떤 사고로도 결코 다치지 않는다. 그러나 만화 속 주인공과 달리 그는 자신의 능력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는 누구보다도 평범하게 살길 원한다.



'용가리 통뼈'의 비밀은...



만화 작가인엘리아는 데이비드의 특별한 능력을 알아본다. 엘리아는 넘어지기만 해도 다리가 부러지는 특이체질의 약골이다. 그는 자신과는 정반대로 강철처럼 단단한 사람이 어딘가에 존재하리라 믿는다. 엘리아는 데이비드를 발견하고는 그의 능력이 세상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그가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 엘리아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관객은 뒤통수를 얻어맞는다. (반전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영화를 보시라!)



만화 같은 설정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에게 '언브레이커블'이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는 엄마가 안아주기만 해도 갈비뼈가 부러지는 '엘리아'같은 환자들이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엔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이 있다. 피부의 70%,뼈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90%가 바로 이 콜라겐으로 이루어져 있다. 콜라겐은 뼈 조직을 서로 단단하게 붙여주는 아교 역할을 한다. 그런데 콜라겐을 형성하는데 관여한다고 알려진 염색체 7번과 17번에 이상이 생기면 콜라겐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거나 그 구조가 변형된다. 그러면 뼈 밀도가 낮아져 계단에서 넘어지기만 해도 뼈가 부러지는 것이다.



'골형성 부전증'라고 불리는 이 질병은 심한 경우 일생동안 수백 번 가까이 골절상을 입기도 하며 뼈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평생 휠체어 생활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그렇다면 엘리아와는 반대로 유전자 이상이 콜라겐을 과잉 생산하거나 좀더 강력한 구조를 갖게 해 데이비드와 같은 '용가리 통뼈'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없을까.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다지 확률이 높진 않을 것이다. 엔트로피 법칙을 고려해 보면 마구잡이로 돌연변이가 일어날 경우 더 강력한 기능을 갖게 될 확률은 훨씬 낮기 때문이다. 설령 콜라겐 형성이 증가한다고 해도 주변 뼈조직과의 상호 작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뼈가 더 튼튼해진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언브레이커블'처럼 사실에 바탕을 둔 그럴듯한 상상은 늘 영화를 유쾌하게 만든다.






톰과 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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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영화의 '전설'로 통하는 윌리엄 해너는 단짝이었던 조지프 바버라와 함께 '톰과 제리' '플린스톤' '젯슨스' 등 3천여편의 TV용 애니메이션을 제작 감독했다. TV 시리즈 '톰과 제리'로 아카데미상을 무려 일곱 번이나 수상했으며 '허클베리 하운드와 친구들'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톰과 제리'는 '고양이는 강자요,쥐는 약자'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영리한 쥐가 순진한 고양이를 골탕먹이는 기발한 설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청자들로부터 톰이 불쌍하다는 동정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며,아동물로는 너무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방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고양이에게 덤비는 쥐'



톰은 영국인에 대한 애칭이며 제리는 독일인에 대한 애칭이기도 해서,세계대전 이후 더욱 앙숙이 된 영국인과 독일인의 관계를 패러디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고양이를 골탕먹일 만큼 똑똑한 쥐를 탄생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는 사실이다.



프린스턴 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조 치엔 교수는 쥐의 유전자에 새로운 유전자를 삽입해 NR2B라는 단백질이 과잉 생산되도록 만들었다. 그랬더니 쥐가 미로를 빠져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단축되더라는 것이다. 뇌에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영역이 있는데,세포들이 학습한 내용들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NMDA 수용기'라는 스위치가 여기에 관여한다. NR2B 단백질은 이 스위치가 열려 있는 시간을 조절하는 물질이며 그 양이 증가하면 스위치가 열려 있는 시간도 늘어나 학습과 기억의 효율이 높아지게 된다.



99년 9월 네이처의 표지를 장식했던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 치매나 정신박약과 같은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데 응용될 수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인간에게 적용될 경우 유전자 조작으로 아이의 지능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이기도 해서 미국 사회에서 윤리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유전자 조작으로 우성인간을 만들어내는 영화 '가타카'의 설정이 영화속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제 인간은 유전자 조작으로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 '고양이에게 덤비는 쥐'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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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정겨운 민요 중에 '라 쿠카라차'(La cucaracha)라는 곡이 있다.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애창돼 온 이 곡의 제목은 스페인어로 '바퀴벌레'란 뜻이다. 흥겨운 멜로디와 정겨운 노랫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바퀴벌레만큼 서민들과 오랫동안 함께 해온 곤충이 또 어디 있으랴.



'바퀴벌레'하면 생각나는 영화는 '조의 아파트'다. 뉴욕 빈민가의 더러운 아파트에서 수만마리의 바퀴벌레들과 함께 살고 있는 '조'가 주인공이다. 물론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바퀴벌레들은 착한 편이다. 조가 사랑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뉴욕에 공원을 지어주기도 한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보면 '우리는 진정 바퀴벌레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는 걸까'하는 생각이 든다.



인류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유일한 생명체...그 생존전략은?





바퀴벌레는 약 3억5천만년전 지구에 출현, 지금까지 환경에 잘 적응하며 끈질기게 살아왔다. 인간은 겨우 10만년 정도 지구에 살았으니까 따지고 보면 바퀴벌레가 '지구의 임자'인 셈이다. 바퀴벌레의 종류는 약 4천종인데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대략 30종에 불과하다. 주변에 널린 바퀴벌레들은 실제 바퀴벌레 수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얘기다. 인간이 지금까지 바퀴벌레를 없애기 위해 투자한 연구비는 무려 1조원.그래서인지 바퀴벌레 살충제의 성능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집안에 사는 벌레'들에 대한 통계 조사에 따르면 예전에는 바퀴벌레,개미,흰개미 순이었는데 이제는 개미,흰개미,바퀴벌레 순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바퀴벌레 한 마리가 1년에 낳는 새끼의 수는 무려 3만5천마리. 아무리 살충제가 강력해도 '박멸'의 길은 멀게만 보인다. 바퀴벌레는 식탁 치약 본드는 물론 우리 몸에서 떨어지는 비듬 귀지 털까지 먹어치운다. 3억년동안 갈고 닦여진 번식력과 식성,자기 몸의 몇천배 높이에서 떨어져도 끄떡없는 운동신경,주어진 환경에 맞게 생활 패턴을 바꿔 가는 적응력. 이런 것들 때문에 바퀴벌레는 '핵전쟁이 일어나 인류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유일한 생명체'라고 불리는 것이다. 바퀴벌레를 없애려는 연구보다 그들의 생존 능력을 깊게 연구해보는 것이 인간에게 좀더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러브 포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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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제목으로 더 유명한 '러브 포션 #9'이라는 영화가 있다.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남자 화학자와 동물의 심리연구에 푹 빠져 지내는 여자 생물학자가 어느 날 우연히 집시 여인에게 '러브 포션'을 받게 된다. '러브 포션'이란 향기를 맡으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신비의 묘약이다.침팬지에게 이 향기를 맡게 했더니 서로 좋아서 난리가 난다. 이 묘약이 과연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까. 과학자다운 호기심이 발동한 두 사람은 직접 이 묘약의 향기를 맡는다. 그러면서 좌충우돌 해프닝이 벌어지고 결국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영화는 '약 기운이 아닌 인간적인 교감에 의해 얻은 사랑이 더 아름답다'는 뻔한 결론으로 끝을 맺는다. 여자 심리학자로 '샌드라 블록'이 나오고 사랑의 묘약을 건내주는 집시 여인으로 '앤 반크로프트'가 출연하지만 특별히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다.



사랑의 묘약 '페로몬'의 존재는?



그러나 최근 '러브 포션'은 과학자들에게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95년 베른 대학의 클라우스 웨더킨트 박사는 아주 독특한 실험을 했다. 44명의 남자에게 면 티셔츠를 이틀동안 입게 한 다음 얼굴을 모르는 49명의 여성들에게 티셔츠의 냄새를 맡게 했다. 그리고 호감이 가는 냄새를 조사했더니 자신과 유전자형이 다른 남자의 땀 냄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런 셔츠의 냄새가 지금의 남자친구나 예전의 남자 친구를 생각나게 한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관심이 없는 티셔츠에 대해서는 아버지나 오빠의 냄새가 났다고 했다. 그들은 이 실험 결과를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설명한다.



서로 다른 유전자가 섞여야 유전적인 결함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더 강한 후손을 얻기 위해 인간이 이런 물질을 땀을 통해 배출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에게도 페로몬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 물질을 추출해서 향수에 담아서 '러브 포션 #9'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그 효과를 명확하게 입증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 중에는 크게 예쁘거나 잘 생기지 않아도 왠지 호감이 가고 성적으로 끌리는 사람이 있다. '러브 포션'과 같은 인간의 페로몬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이런 '좋은 인상'이 화학물질의 교류에 의한 생물학적인 반응일 것이라고 믿는다. 과연 사람이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일이 동물들이 페로몬에 반응하는 것과 어느 정도 유사성을 보일지 앞으로 그들의 연구 결과를 지켜볼 일이다.






패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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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빌 게이츠가 '정보화 사회의 전도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는 '전세계를 윈도(Window) 안에 가두려는 악덕 기업가'로 더욱 악명 높다.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체제(OS) 시장을 선점, 다른 MS 프로그램을 윈도와 통합함으로써 사용을 강요하고 컴퓨터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는 이유에서다.이같은 반감을 토대로 나온 영화가 바로 '패스워드'다. 원제는 반독점을 의미하는 'Antitrust'.



윈도정신? 리눅스정신?



게리 윈스턴(팀 로빈스 분)이라는 컴퓨터업계 거물은 전세계의 모든 통신기기와 인공위성을 하나로 연결하는 거대한 프로젝트 '시냅스'만이 이 세상을 테크노피아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파한다. 대학을 갓 졸업한 컴퓨터 천재 마일로(라이언 필립 분)는 친구인 테드와 함께 자신의 집 주차장에 작은 컴퓨터 회사를 차려 디지털 컨버전스(모든 전자통신 기기들이 하나의 공급원으로 통합되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었다. 어느 날 게리가 마일로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의하자 마일로는 테드를 남겨둔 채 게리의 회사로 옮긴다. 그러나 친구 테드가 살해당하고 마일로는 그것이 게리의 지시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된다.극중 게리는 빌 게이츠를 노골적으로 상징한다. 옷차림이나 외모, 심지어 최첨단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대저택의 실내장식까지 게리는 빌 게이츠를 빼다 박았다.



이 영화는 정보의 공유를 주장하는 '카피레프트(copyleft) 정신'을 담고 있다. MIT대 연구원이었던 리처드 스톨먼은 누구나 자유롭게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GNU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그램 소스를 공개해 필요에 따라 고쳐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리누스 토발즈가 개발한 '리눅스' 시스템은 GNU 정신에 잘 부합하는 대표적 운영체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소스를 공개하고 언론의 카메라 세례를 받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리처드 스톨먼이나 리누스 토발즈가 연상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라. 지식재산권을 부정하거나 침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그러나 건전한 경쟁을 막고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소프트웨어 독점도 용서받기 어렵다. 빌 게이츠가 이 영화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몹시 궁금하다.






한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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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아쉬케나지가 쓴 '식인 문화의 수수께끼'에 따르면 사람을 잡아먹는 행위, 이른바 식인 문화는 오랫동안 터부시됐는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동기에 의해 세계 곳곳에서 자행돼 왔다.굶주림이 심해 이웃을 잡아먹었다는 러시아인들의 기록이 있는가 하면,뉴질랜드 마오리족이나 아메리카 이로쿼이족은 적의 시체를 먹으면 용기와 힘을 얻게 된다고 믿어 사람을 잡아먹곤 했다.



인간의 가장 고등한 지적 활동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영화에서도 종종 식인 장면이 등장하곤 한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는 소녀가 귀신으로 변해 어머니를 먹는 장면이 나오고,'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에서는 포악한 남편을 살해한 후 요리해 먹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화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FBI 요원의 두개골을 열어 뇌를 요리한 후 본인에게 먹이는 부분으로 한니발의 잔인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니발은 스털링 요원(줄리언 무어 분)을 앞에 놓고 동료 요원의 뇌를 떼어내며 잘라낸 부분이 '전전두엽 영역'이라는 설명까지 해주며 요리한다. 전전두엽을 잘라내자 FBI 요원은 앞에 앉아 있던 동료 스털링도 알아보지 못한 채 같은 단어를 중얼거리며 웃다 '커피'라는 단어를 듣더니 커피가 뭐냐고 묻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뇌의 전전두엽(prefrontal lobes)은 장기 기억이 아닌 단기 기억을 담당한다. 우리의 기억은 처음에 전전두엽을 통해 단기 기억으로 저장됐다가 자극이 되풀이되면 '해마'라는 영역으로 정보가 전달되면서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게 된다. 따라서 전전두엽이 도려내진 사람의 경우 커피처럼 익숙한 물건에 대한 기억이 손상되는게 아니라 방금 들은 말을 잊어버린다든지 방금 옮겨놓은 사물을 다시 찾는 것처럼 단기 기억이 손상되게 된다. 전전두엽은 단기 기억 외에도 인간의 가장 고등한 지적 활동을 담당하는 영역이다. 인간의 뇌가 원숭이의 뇌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영역이 전전두엽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타인의 가장 지적인 영역인 전전두엽을 공격한다는 설정은 '지적인 살인마' 한니발 렉터다운 발상이 아닌가 싶다.






터미네이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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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복사기 개발...기술 개발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90년대에 상영된 가장 인상적인 SF 영화를 들라면 단연 '터미네이터2'를 꼽을 수 있다.
영화속 액체 로봇 'T1000'이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장면은 오랫동안 논란거리가 됐다. 과연 그런 로봇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요즘 이 문제에 대해 과학자들 사이에 다시 논쟁이 일고 있다. 영화속 장면을 실현해줄 과학기술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3차원 복사기'가 개발돼 화제가 됐다. 복사기 위에 3차원 물체를 올려놓으면 모양을 그대로 본떠 플라스틱으로 주조한 다음 같은 형태의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낸다. 장난감을 집어넣으면 똑같은 모양의 장난감이 그대로 복사돼 나오는 것이다. 이 복사기가 등장한 지 석 달도 지나지 않아 이 원리를 이용한 로봇이 등장했다.



실리콘밸리 제록스연구센터에서 일하는 마크 임 박사는 '터미네이터 2'의 액체 로봇처럼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사람처럼 걸어다니다가 '거미'로 변신하고 싶으면 팔 다리 몸통을 기계에 넣고 플라스틱 액체가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거미 모양에 필요한 부품을 3차원 복사기로 찍어내고 이것을 스스로 조립해 거미 형태로 변신한다. 이 기술은 앞으로 로봇으로 화성을 탐사할 때 지형에 따라 로봇이 스스로 모양을 바꿔가며 작업을 수행하게 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변신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단순한 변형만 가능하지만 언젠가는 좀더 정교한 변신 로봇이 나올 것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나노테크놀로지는 변신 로봇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나노테크놀로지는 분자 크기 수준에서 연산이나 제어를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따라서 분자 크기의 컴퓨터가 장착된 소형 로봇을 만들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예측한다. 물론 사람인지 로봇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한 변신 로봇을 만들어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술적으로 요원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술발전 속도가 생각의 속도를 앞질러가는 요즘에는 '섣부른 예측은 절대 금물'이다.





첨밀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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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첨밀밀'은 돈을 벌러 홍콩으로 건너온 중국 본토의 두 남녀(여명,장만옥 분)가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서정적으로 그린 영화다.



자동차보다 자전가가 많은 나라 중국... 그 반대가 되면?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나 이별하게 되고, 결국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극적인 해후를 맞는다는 내용이다. '첨밀밀'은 두 연인이 힘들 때 함께 불렀던 중국권 최고의 스타 등려군의 노래 제목이다. 이 영화에는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장만옥을 얼핏 보고 막 쫓아가다가 놓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자동차와 복잡한 뉴욕 시내로 상징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자전거로 대변되는 중국 본토에서 온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얼마나 엇갈리고 뒤틀리게 만들어 놓았는가를 표현한 명장면이다. 이 영화에는 자전거가 자주 등장한다. 남자 주인공의 주된 교통수단이기도 한 자전거는 모든 중국인들의 애용품이다. 중국에는 자전거가 세 명당 두 대꼴로,자동차 수의 2백50배나 된다. 그야말로 '자전거 왕국'인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 중국 경제가 발전해서 자전거가 모두 자동차로 대체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기름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기름을 중국인들이 자동차로 소비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 사람들이 탈만한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한창 연구 중이다. 자전거처럼 한 사람이 탈 수 있는 정도로 폭이 좁고 초강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연료비까지 적게 드는, 전기 모터를 사용해 경제적이면서 매연이 없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의 포드나 크라이슬러,독일의 벤츠 같은 회사에서는 이미 상용화해 시판하기도 했는데 아직은 꽤 비싸다고 한다. 하지만 언젠가 이 같은 자동차는 중국뿐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자전거의 장점을 살린 무공해 자동차로 각광받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을 읽고 무비스트 회원님들한테 도움이 될까해서 옮겨 왔습니다.
 
(총 2명 참여)
wizardzeen
잘봤습니다     
2010-09-06 10:46
mal501
잘봤습니다     
2010-07-21 11:19
nampark0209
잘봤어요     
2010-04-23 21:37
goory123
잘 읽고 갑니다     
2010-04-19 18:50
image39
잘봤습니다     
2010-04-08 13:58
wizardzean
돈 많을때     
2010-03-26 11:12
hoya2167
잘봤습니다     
2010-02-15 10:54
kiwy104
잘봤습니다     
2010-01-29 16:25
goory123
와 고생하셨어요     
2009-11-18 14:09
sookwak0710
잘읽었습니다.     
2009-11-17 14:4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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