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을 보고 느낀건데 우리들은 우리나라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아니 일방적으로
사랑한다고 해야하나? 가끔 TV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부가 스크린쿼터제를 축소한다거나
하면 영화인들은 벌떼처럼 일어나서 머리에 띠를 두르고 무슨 큰일이라도 난것처럼 난리부르스다.
그들이 주장하는 이유는 스크린 쿼터를 폐지하거나 축소하면 자국의 영화 산업이 무너지고 허리우드
무차별 공격에 견딜수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내참 기가 막혀서.. 세계적으로 자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30%가 넘는 나라는 미국을 제외하고 한국, 프랑스, 일본 뿐이라고 한다. 그래 좋다 이거다
예전에는 정말 열악한 상황속에서 그렇다고 치자. 그럼 지금은 똑같단 말인가?
쌀개방에서도 농민들은 목숨을 버려가면서도 개방되어 안타까와 하는데 영화만 몇십년 보호해 달라고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현재 만들어지는 영화들도 마찬가지.. 태풍이 아무리 돈이 많이 들고 잘만들었다고
하지만 허리우드 B급영화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도 거기 있는게 아닐까? 우물한 개구리 처럼 보호하려고만 하지 말고 제발 영화를 사랑하는 우리들에게 저질영화가 아닌 제대로 된 영화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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