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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배트맨 비긴즈
excoco 2007-04-18 오전 12:13:38 1999   [9]


오오.. 감탄의 연속이다.
배트맨 영화가 새로 나왔다.
이미 배트맨은 후속편이 여러편 나왔기 때문에, 그런 후속편중 하나일거라는 나의 예상은 무참히 깨졌다.
분위기 부터가 심상치 않다.
울트라맨 2005년 버전의 감상평을 쓰면서 언급했지만, 이 영화는 배트맨의 기존 시리즈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선 배역 부터가 심상치 않다.
배트맨 역에 크리스찬 베일이라..
SF 물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리암니슨에, 요즘 간간히 SF 영화에 등장하는 모건 프리만, 연기력으로 알아주는 게리 올드만 까지.
(그외 배우들은 잘 몰라서..)
배트맨, 로보캅등을 워낙 재미나게 보는 지라, 기대반 의심반으로 접한 이 영화는 새로운 감흥을 준다.
이 영화가 감동적인 이유는?
그것은, '배트맨' 을 완전히 재구성 했기 때문이다.
이전의 배트맨들과는 분위기와 태생 자체가 틀리다.
이전의 배트맨 영화는 '고담시' 라는 초현실적인 공간에 불현듯 등장한 영웅의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굉장히 만화적이고(원작이 만화이니..), 몽상적인 반면,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배트맨 이야기는 굉장히 현실적이다.
이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배트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이다.
기존의 배트맨이야기에서, 배트맨의 특수유닛과 기지의 건설배경에 대한 설명은 빠져있기 때문에(실제, 배트맨 만화에서는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만화적인 캐릭터이니 그 배경에 대한 의문은 접어야 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굉장히 현실적으로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배트맨의 출중한 무술은 브루스 웨인이 방황하던 시절 닌자술을 연마했기 때문이며, 배트맨의 특수 유닛들은, 아버지 회사의 기술개발실에서 만들어진 유닛들을 사용하고, 배트맨의 기지는 지하 동굴에서 허술하게 시작하지만, 브루스의 저택이 불타면서, 재건축시 지하기지를 만들게 된다는 상세한 설명(상세하다기 보다는 굉장히 현실적이라고나 할까?)을 하고 있다.
기존에는 배트맨이라는 인물에만 촛점이 맞추어져 있고, 허구라는 전제를 깔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설명을 구태연하게 하지 않았지만, 이번 영화는, 배트맨을 현실에서도 존재 가능하게 만들려는듯, 배트맨이 가진 능력과, 유닛들을 그럴듯하게 현실적으로 설명하고 있는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기존의 배트맨 영화와 확연히 갈린다.
기존의 배트맨 영화는, 만화적이고, 몽상적이며, 허구적이지만, 이 영화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실제적이라는 얘기이다.
 
배트맨이라는 인물이 되게 된 원인도 조금은 틀리게 설명되고 있다.
전펀들에서는 단순히, 브루스 웨인(배트맨)이 엄청난 부자집의 아들이고, 어려서 부모가 길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죽게된 사건을 계기로, 악을 소탕하는 영웅이 되었다고 표현하지만,
이 영화는, 어려서 친구와 놀다가 동굴에 떨어질때 박쥐에 놀란 브루스가 박쥐가 출현하는 뮤지컬을 보다가 부모에게 그만 나가자고 졸르고, 이렇게 나갔다가 길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부모를 잃게 되자, 부모를 돌아가시게 만들었다는 죄책감과 강도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게 된다.
복수심만으로 버텨오던 브루스는 자신의 앞에서 살해당하는 강도의 모습을 지켜보게 되고, 자신의 복수심과 정의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고,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홀연히 떠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동양계 무술의 달인 '라스 알굴' 의 선택을 받지만, 살인을 강요하는 라스 알굴을 처치하고는 그곳을 떠난다.
그렇게 돌아온 브루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이룩한 도시 '고담시' 가 범죄로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자신을 두렵게 했던 박쥐의 모습으로 분해 범죄를 소탕하는 밤의 악마로 변신한다.
큰 테두리는 같지만, 세부적인 묘사가 현실적으로 가미되었다.
 
이런 세부적인 묘사는 배역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
기존에 배트맨 역을 맡은 배우들은 카리스마 넘치고, 핸섬하고, 조금은 유머러스하기 까지 하지만, 이번에 브루스의 역할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의 모습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날카로운 얼굴선과 눈매에서 풍기는 카리스마는 두말할것 없고, 유머라고는 눈꼽만치도 있지 않을것 같은 차가운 인상.
사실, 초반부에 가르마를 내리고 나온 젊은 청년같은 모습의 크리스찬 베일의 모습은 좀 어리버리하기 까지 하다.
그러나,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닌자술을 익히면서부터) 올백으로 깔끔히 넘겨진 머리의 크리스찬 베일의 모습은 180도 변해있다.
이때부터의 크리스찬 베일의 모습은 2002년작 '이퀄리브리엄' 의 주인공을 완벽히 빼닮았다.
올백의 머리, 차가운 인상, 냉철한 판단력.
거의 완벽하다 싶을 연기를 보여주는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로, 배트맨의 이미지는 새롭게 형성된다.
기존의 배트맨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지극히 인간적이고, 지극히 현실적이며,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모습으로 새로 태어난다.
처음, 브루스 웨인의 젊은시절(가르마를 내리고 다닐때의 모습)을 볼때는, 과연 저런 여린 인상의 이미지가 배트맨의 이미지와 잘 맞을까.. 하는 걱정을 했지만, 이는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중반을 넘어서 올백으로 머리를 넘기며, 새로 태어난 모습은, 새로운 배트맨 이미지를 완벽히 새로 창조해낸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력을 감탄하게 할 뿐이다.
 
이퀄리브리엄도 지극히 인상적이었다.
정말 찾아보기 힘든, 냉혹한 카리스마의 이미지. 그런 뒷면에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느껴지는 인간적인 모습.
정말 대단한 캐릭터다.
 
어떤 사람들은 좀 아쉬워 할수도 있겠다.
만화적인 상상력을 자극해주고, 수퍼영웅의 이미지를 지닌 '배트맨' 이 지극히 현실적이고 인간적으로 묘사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결코 실망스럽지 않다.
 
역대 배트맨들의 얼굴을 비교해 보자.


크리스찬 베일 (Christian Bale)
+ 본명 (Full Name) : Christian Morgan Bale
+ 생년월일 : 1974년 1월 30일 수요일
+ 성별 : 남자 / 출생지 : 영국 웨일즈 펨브로크셔
프로필의 사진은 너무 부드럽군. 이퀄리브리엄의 스크린샷으로 본 모습은(어쩌면 이런 마스크도 배역에 맞춰서 만들어 낸것이겠지?)




위 사진들에서 보이는 차갑고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이 크리스찬 베일을 가장 카리스마 있게 보여주는것 같다.
 
 
마이클 키튼 (Michael Keaton)
+ 본명 (Full Name) : Michael John Douglas
+ 생년월일 : 1951년 9월 9일 / 국적 : 미국
+ 성별 : 남자 / 출생지 : 미국 펜실바니아주 코라오폴리스


마이클 키튼의 경우. 얼굴의 주름살때문인지, 인자한 아버지 같은 모습이다.
약간은 유머러스 하기도 하고.
 


조지 클루니 (George Clooney)
+ 본명 (Full Name) : George Timothy Clooney
+ 생년월일 : 1961년 5월 6일 / 국적 : 미국
+ 성별 : 남자 / 출생지 :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
 
조지 클루니의 경우, 유머러스한 부분은 마이클 키튼과 비슷한데, 워낙이 섹시가이 이미지가 강해서, 배트맨의 이미지가 로맨틱가이가 되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어찌되었든, 당대의 미남들이 모두 배트맨 역을 맡았고(미국 수퍼 영웅들은 대대로 미남들이 맡았다), 기존에 마이클키튼,조지클루니등 연륜이 있고, 나이가 있는 배우들이 맡았던 반면, 크리스찬 베일의 배역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다.
물론, 감독이나 배우의 설정에 의해 이미지가 만들어진것일수도 있겠지만, 실제 배우의 인상과 이미지는 영화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
나이차이도 많이 난다.
 
일설하고.
배트맨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볼것.
 
엠파스 영화정보에 게재된 제작노트를 읽어보니, 제작부터 현실적인 배트맨을 만들려고 작정한듯 하다.
 
제작노트를 스크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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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탄생부터 성장까지
역사상 가장 절대적인 영웅 배트맨의 탄생 신화!

<배트맨 비긴즈>는 배트맨 탄생의 기원과 더불어 그간 베일에 감춰져 있던 뒷 배경, 브루스 웨인이 왜, 어떻게 배트맨이 됐는지를 다루고 있다. 표현방식에 있어서는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를 거대한 스케일로 표현하여 배트맨이 탄생하게 된 이유와 과정, 그리고 그에 동원된 첨단 테크놀러지까지 자세하고 흥미롭게 보여준다.
그러나 <배트맨 비긴즈>를 만드는 데 있어 제 1원칙은 리얼리티에 기반을 둔다는 것이었다. 이에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서사적이고 무게 있으면서도 현실에 확고하게 뿌리를 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모든 면에 있어 예전 배트맨 시리즈들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접근했다.

브루스 웨인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풀어가면서 합당한 이유를 주기 위해서는 신화 뒤에 숨어있는 한 인간의 심리를 고찰해볼 필요가 있었다.
정신적인 기둥이었던 부모가 경제불황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남자에게 피살되자 죄의식과 분노로 혼란을 겪다가 자신의 분노를 싸워 이겨 배트맨으로 거듭난 브루스 웨인은 매우 복잡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다.
이에 제작진은 배트맨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리얼리티와 신화성을 결합시킨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코드로 '공포'라는 테마를 삽입시켰다. 어릴 적 우연히 성 밑의 박쥐 동굴을 발견하고 겪은 공포체험과 부모의 죽음에 대한 죄의식을 결합시킴으로써, 브루스가 자신의 심볼을 박쥐로 정하는 과정을 좀 더 드라마틱하고 공감이 가게끔 유도했다.
‘박쥐’는 브루스의 내면을 지배해온 공포의 대상이면서, 역으로 적을 제압하는 방법이자 공포를 이겨내는 수단이 된다. 이러한 역 발상은 캐릭터의 내면을 이해하는 중요 코드가 되는 것이다.

가장 인간적인 그래서 더욱 사랑 받는 영웅
지옥 같은 훈련을 이기고 탄생한 안티 히어로의 전형


대부분의 슈퍼 히어로들이 개인과 영웅의 모습이라는 두 얼굴 사이에서 갈등하는 반면, 브루스 웨인의 정체성은 세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배트맨’은 브루스 웨인의 내면적 분노를 분출하는 통로이자 한 시대의 아이콘이 되는 전사이다.
두 번째는 상처 입은 한 개인, 브루스 웨인이다. 그는 부모를 빼앗아간 고담시의 악한 힘과 싸우는데 자신의 일생을 바치기로 한 인물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대중에게 알려진 유명인사 브루스 웨인이다. 방탕한 플레이보이이자 거부인 그는 세상을 구하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첫 번째와 세 번째 캐릭터는 한 개인의 목적을 위한 가면에 불과하다.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으로 변신하는 상황은 극단적이긴 하지만 분노와 좌절감을 표출할 분출구에 대한 갈망은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브루스 웨인과 같은 힘과 열정, 그리고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배트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기에 배트맨은 60여 년의 세월 동안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었다.
슈퍼 히어로의 반열에 들어 있는 배트맨은 사실상 초인이 아니라 불굴의 의지와 강도 높은 훈련, 그리고 거대한 자본으로 이루어진 영웅이다.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초능력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지옥 같은 훈련 과정을 통해 자신을 연마한 인간, 보통 사람들에게는 가장 근접할 수 있는 스타일의 안티 히어로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배트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현실 접근성이 높다.
또한 배트맨은 모든 슈퍼 히어로들 가운데 가장 혼란스러운 캐릭터로 정의된다. 슈퍼맨처럼 모두가 선망하는 주류도 아니고 돌연변이처럼 소외 당하는 비주류도 아닌, 그 사이에 걸쳐 있는 중간자적 존재다. 슈퍼 히어로라기보다는 미스터리 맨에 더 가깝다.
때문인지 배트맨의 적들은 노력형 인물들로 유난히 지적이며 두뇌 플레이에 강하다.

쾌감지수 무한대! 숨막히는 영상의 파노라마!
자기부상 열차, 닌자 비술, 검술, 살인 격투기가 가세한 100% 리얼 액션


기존 액션영화처럼 와이어 작업에 의지한 잘 짜여진 격투씬을 지양하고 펀치의 위력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거칠고 투박한 리얼 액션을 표현하기 위해 배트맨 특유의 격투 동작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일발 필살의 치명성과 효율성,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길거리 격투기의 강렬한 동작에 훈련된 무예 동작을 접목 시키기로 했다. 그래서 사용된 무술이 일명 KFM이라고 일컬어지는 케이시(KEYSI) 무술. 일련의 효율적이고 절제된 동작들을 기본으로 하는 무예로 20년 전에 창설되어 지금도 계속 동작이 개발되고 있는 무술이다. 이 케이시 무술은 다리와 상반신의 힘이 특히 요구되며 정신적 집중력이 필수적이다. 다른 무술과 달리 좁은 공간에서의 격투기를 위해 고안된 것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적과 맞설 수 있다. 특히 사방에서 공격해오는 적과 싸울 때 효과적이다.
크리스찬 베일은 이 무술을 소화하기 위해 5달 동안 혹독한 몸 만들기 훈련을 받았다. 전작 <머시니스트>에서 불면증 환자 역을 연기하느라 30킬로그램 가까이 체중을 감량했던 상태였기에 처음에는 팔굽혀 펴기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근육이 그만큼 소실되어 있어 내려가면 올라올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 끝에 촬영이 시작될 무렵 크리스찬 베일은 예전의 몸무게를 되찾은 것은 물론, 10킬로그램의 근육을 더 늘려 배트맨 다운 근육질 몸매를 가질 수가 있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완벽하게 케이시 무술을 익힌 크리스찬 베일의 모습은 부탄 감옥에서 7대 1로 붙는 장면과 듀커드의 수하에 들어가 대련하며 무술을 익히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사무라이 검법 대련 장면 촬영을 위해 크리스찬 베일과 리암 니슨은 아이스링크에서 몇 주 동안 사무라이 검을 휘두르는 법, 팔에 낀 방어용 장비로 칼날을 막는 법, 그리고 계속 얼음판 위에 버티고 서서 싸우는 법 등의 훈련을 받았다.

340마력, 400파운드의 회전력, 그리고 20미터 점프력
영화 속의 성능과 동일한 5대의 실제 배트카


일명 배트모빌, 배트카. 역대 배트카는 늘 첨단을 달리는 자동차였지만 과장되고 극단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영화 속의 모든 것은 철저히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놀란 감독의 원칙에 의해 배트카 역시 모든 부분과 부속이 명확한 존재 이유와 기능을 갖고 있어야 했다. 이런 원칙하에 람보드기니와 험비를 섞은 듯한 형태로, 탱크와 같은 돌진력과 스포츠카를 닮은 날렵함을 동시에 갖춘 배트카를 만들어 냈다.
8주 동안 만들어 낸 6개의 자동차 모델을 토대로 특수효과 제작팀은 6개월 동안 5가지의 배트카를 제작했다. 영화 속 대부분의 차량들이 미리 제작된 프레임 위에 플라스틱을 씌운 것이지만, 배트카는 모든 부분을 맞춤 제작해 실제로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촬영을 위해 제작된 배트카는 총 8대로 휘발유로 운행되는 5대의 기본 모델과 탑승하기 쉽게끔 뚜껑이 슬라이드 식으로 된 전기 작동식 1대, 엔진이 달려있지 않아서 매우 가볍기 때문에 대포로 발사시킬 수 있는 대포식 2대가 만들어졌다.
전폭 3미터, 길이 4.6미터, 무게 2.5톤의 배트카는 5.7리터, 350입방 인치의 340마력짜리 엔진이 부착되어 400파운드의 회전력을 발휘한다. 불과 5초 안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속도를 올릴 수 있고 20미터 전방으로 점프할 수도 있다.
배트카 디자인의 특징 중 하나는 앞 악셀(FRONT AXEL)이 없다는 것. 덕분에 급 회전이 가능하다. 또한 6개의 트럭용 타이어가 달려있는 데, 슬라이딩 회전 시에 각기 알맞는 제동력이 걸리게끔 하기 위해 타이어 바닥에 완전히 고무를 입힌 것과 반만 입힌 것, 전혀 입히지 않은 것 등 세 가지 종류로 되어 있다.
배트카가 사용된 장면 중 가장 스릴 넘치는 장면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차량들 사이를 급회전 슬라이딩하며 고담시를 질주하는 장면. 첨단 테크놀러지가 동원된 현대적 추격씬과 거칠고 투박한 고전적인 추격씬을 적절히 섞은 듯한 느낌을 위해, 이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35번의 점프 테스트를 거친 실물 배트카를 30여 명의 운전자가 운행하여 시카고 대로에서 촬영되었다.
이 장면을 위해 배트카 못지 않은 첨단 장비 차량 추격씬 촬영 차량 'AMG 메르세데스 ML 트래킹 차'를 동원하기도 했다. ULTIMATE ARM과 LEV HEAD라는 수평 안정 장치가 로봇팔에 연결되어 작동되게끔 된 이 차량은 배트카 운전자와 교신하며 속도와 운전방식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때문에 속도와 관계없이 흔들리는 장면도 안정적이고 깨끗하게 촬영할 수 있다. 또한, ML은 얼마든지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영화 속 추격씬에서 보여지는 배트카는 실제 최고 시속 170킬로미터를 냈으며 이는 거의 헬기의 속도를 능가하는 스피드이다.

최첨단의 신기술, 총알도 뚫지 못할 첨단 소재로 만들어진 배트수트(배트맨 의상)
배트맨을 완성시키는 최신 무기들


배트맨이 야수의 이미지를 내비치며 위협적이고 위풍당당하게 보일 수 있는 것은 배트맨의 의상인 배트수트 덕분이다. 특히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배트수트는 40명의 의상팀이 24시간 철통 같은 경비 속에서 만들었을 정도로 최첨단의 신기술이 동원되었다.
소재가 뻣뻣해서 활동성에 제약이 있었던 기존의 배트수트와는 달리 <배트맨 비긴즈>의 배트수트는 합성 고무의 일종인 네오프렌 소재의 안감 위에 몰딩된 라텍스를 덧붙인 부드럽고 유연한 소재로 제작되었다.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장비가 내장된 다기능 방수 갑옷인 이 배트수트는 무릎, 정강이, 다리, 팔, 상반신, 머리, 망또 등 7개의 라텍스 부위로 나뉘어진다.
의상팀은 크리스찬 베일의 전신 체격 본을 뜬 뒤, 그 본을 토대로 플라스틱 모형을 만들고, 다시 점토로 조형물을 제작했다. 점토 조형물로 직접 수트를 만들면 거친 표면이 화면에 그대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조형물 위에 플라스틸린이라는 특수 소재를 덧발라 표면을 매끄럽게 했다. 제작된 플라스틸린 틀은 폼 제작실로 옮겨져 라텍스 혼합물 폼으로 속을 채워 모양을 완성했다. 그 후, 틀 속에 라텍스 폼을 주입하고 이를 대형 오븐에 넣고 구워낸 다음 각 부위를 틀에서 떼어내 작고 섬세한 가위로 보푸라기를 일일이 제거했다.
망토의 경우, 낙하산 제작에 쓰이는 나일론 천을 플로킹(FLOCKING) 처리해서 벨벳 느낌이 나도록 가공한 특수 천을 이용해 만들었다. 천에 접착제를 바른 후 6만 볼트의 전기를 사용해 정전기를 일으킨 뒤, 그 위에 고운 입자를 뿌려 들러붙게 하는 이 가공법은 영국 국방성이 야간 정찰용 군수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한 방법으로 경찰들이 쓰는 헬멧에도 사용된다.
배트맨의 마스크와 머리 덮개를 통칭하는 두건은 기존 시리즈에서 배트맨이 고개를 돌릴 때 상반신까지 함께 돌려야 했기 때문에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던 단점을 보완, 얇고 움직임이 자유롭도록 만들어졌다. 그 결과 고개를 돌릴 때 주름이 잡히지 않고 두건 밑 얼굴 표정까지 보일 듯이 섬세한 질감을 자랑하는 팬더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형태의 두건을 만들어냈다.
이 두건은 기능적으로도 여러 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 충격에 강한 흑연 성분 소재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총알이 뚫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케블라 판이 덧대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감도 스테레오 마이크가 귀 부분에 숨겨져 있어서 먼 곳이나 벽 너머에서 들리는 대화 소리를 도청할 수 있고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배트맨의 음성을 증폭시켜주기도 한다. 경찰의 무선 주파수를 잡을 수 있는 라디오 안테나 또한 달려있다.
이 배트수트의 경우 기존 배트맨 영화 속 의상들보다 훨씬 활동성이 좋게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번 촬영할 때마다 몇 시간씩 입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이 의상을 입고 촬영을 하는 건 역시나 고역이었다. 때문에 수트 안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에 작은 플라스틱 관을 삽입, 체온 상승을 막아주는 장치를 사용했다. 이는 높은 고도를 비행하는 조종사나 우주 비행사들이 체온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냉각 시스템과 같은 장치이다.
그밖에도 다양한 무기가 달린 다용도 벨트와 칼날이 달린 무기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거나 높은 곳을 기어오를 때 유용한 조가비 모양의 긴 갑옷형 장갑, 특별한 음향 장비가 있어 박쥐 떼를 부를 수 있는 부츠굽 등 새로운 무기들 역시 배트수트 제작 시 함께 제작되었다.

(총 0명 참여)
kyikyiyi
뭔가 아쉬운 영화   
2007-04-18 01:50
1


배트맨 비긴즈(2005, Batman Begins)
제작사 :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kr.warnerbros.com/batmanbe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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