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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상황보다 외적 상황이 더 걱정. 나의 독재자
ermmorl 2014-11-01 오전 11:04:49 1420   [0]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고, 편의상 말을 짧게 합니다.

 

또 대사는 일부 틀릴 수 있으나 느낌을 전하기에 충분하리라 판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오타가 많을 수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놓은 것이니만큼 의견을 주시면 감사히 수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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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장소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상영일시 : 2014.10.22 20:00


언젠가부터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관광은 두려움이 되어버렸다.
관광으로 치자면 다른 국가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부족함이 많은 국가이지만,
어느 순간 관광객이 넘쳐나게 되었고, 그 국가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여행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여행금지 국가라던가 위험지역이 있고,
한국도 마찬가지이며, 직접 지정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대한민국은 북한이라는 북쪽의 세력과 휴전 중이고 전쟁이 종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끝나지 않은 전쟁 때문에 외신들은 두려움을 표하고, 어제 다시 전쟁이 시작될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안전불감증이 거론될 정도로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무지하다고도 한다.

물론 이와 같은 자료들을 무조건 신뢰하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이러한 것을 이유로 여러 예산안을 논하기도 하고, 그에 따른 음모론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단순하게 이용하는 것이든 정말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확답을 할 수 없지만,
그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는 무척이나 많으리라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처음으로 인지하기 시작한 것은 입대하면서이다.
많은 군인이 그러하겠지만, 일명 정신교육을 통해서 군대의 필요성 등 다양한 부분을 공부하게 된다.
또 그에 따른 북한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같이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전역 후에는 예비군을 통해 끊임없이 이와 같은 교육을 받게 된다.
그들이 무조건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와 같은 의문을 가지게 된 이유라면, 우리는 그들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수많은 간첩이나 기타 활동 등으로 충분한 정보를 알고 그에 대해 말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해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지를 고려해본다면,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그러한 정보 전달의 방법이 미흡하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정보가 있고, 완벽한 정보가 있어도 그것을 전달하는 사람이 부족하고,
전달하는 방식이 부족하면 충분히 이해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흔하게 말하는 다단계 판매방식을 보면, 물론 완벽한 상품도 있겠지만,
얼마나 말을 잘하느냐, 사람을 현혹할 수 있는가에 따라 수많은 물건을 판매할 수도 있다.
이는 보험이나 카드사의 세일즈 마케팅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부족한 전달방식이 그러한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도 모르겠다.


또 다른 이유라면, 듣는이들의 준비가 부족한 것이다.
부족하다는 것에는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을 포함하여,
안전에 대한 부족한 마음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정부의 발표는 무조건 신뢰하지 않기도 하고, 어느 순간 잃어버린 신뢰가
전혀 회복되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문들을 위에서 말한 음모론들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고,
또 그에 따르는 다양한 다큐멘터리들이 나오는 것 같다.


최근의 작품 중에는 천안함 프로젝트가 그러했고, 슬기로운 해법이 그러했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고, 믿을 수 없기에 그것을 다루는 게 아니었을까.


물론 북쪽과 연관이 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같은 흐름을 하기 때문에 적절한 예시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음모론과 신뢰에 대한 예시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북한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나 그에 관련한 책들, 영화들은 무척이나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독재자'또한 그러한 부류들과 같은 흐름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조금 다른 점은 '드라마'라는 분류를 강조했고, 시대적인 부분을 함께 포함했다.
이 정도만을 비교하면 다른 영화들과 다름이 없다 생각할 것이다.
'코리아' 역시 같은 흐름을 하고 있고, 다른 영화들도 그렇다.


그래서 '조금'이라는 표현을 썼고, 정확히 다른 점은 북한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 한 가족을 말한다는 것이고, 단지 소재로만 사용된다.


어떠한 측면에서는 현명한 판단이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판단은 성공하지 못했고,
부조화에 조금 더 가까웠던 것 같다.


소재로써만 사용함에도 스토리가 특별함이 느껴지지 못했던 것 같고,
그 조화 자체도 어긋남이 많았던 것 같다.


배우들이 열연하는 것이 느껴지고, 그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그들이 눈물을 흘리고 웃음을 보일 때, 왜 우는지, 왜 웃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온갖 고문이 자행하는 분위기로 끌려가는데 나오는 '오리 꽥꽥'은 정말 충격적이었고,
왜 그가 그렇게까지 몰입을 하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는
후반부의 종이 딱지나 그의 목소리로만 표현되기에는 부족했다.


또 캐릭터들에 대한 부재도 느껴졌던 것이, 왜 그러한 사람이 되었는가는 그 배역을 하던
설경구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박해일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흔히 삼류 양아치라 부르는
그런 존재가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맞은 뺨 한 대가 그랬을 거라 생각되지 않고, 아버지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던 것 같다.


또 그를 따라다니던 류혜영씨는 연기도 훌륭했고 매력도 있었지만, 그 시대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20세기의 사람들 속에서 혼자서 21세기 사람이 있는 것 같았고,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연기가 부족했다고는 할 수 없다.
호화스럽다고 느껴질 정도의 출연진들이 있었고, 연기력이 보증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캐릭터는 어딘가에서 봤을 법한, 색다르지 않은 모습이 대부분이었고,
불협화음 없이 녹아들었지만, 시종일관 '이 배우들로 다른걸 찍었다면'이라거나
'이 배우들은 다른 작품에 출연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시대적인 모습들은 충실하게 녹여내고, 그 시대의 모습들을 잘 살린 것은 좋았지만,
그것이 연출이나 비쥬얼의 다가 아니며, 부족함이 많이 느껴졌다.


가끔 영화를 선택할 때, 감독에 대한 정보는 신경을 쓰지 않고, 배우들만 보고 선택을 하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진 배우들을 말이다.
많은 이들에게 설경구, 박해일, 윤제문, 이병준 등은 그런 배우들일 것이고,
그 때문에 선택을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이해준 감독의 전작들을 좋아해서 선택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저버린 그들. 누구에게 죄를 물어야 하나.
누가 진짜 독재자가 된 것일까. 그들은 아니었을까.

 

★ 5개 만점

★★☆(스토리 5 연출 6 비쥬얼 5 오락 6 연기 7 총점 5.8)
우리가 말하는 독재자의 이미지는 공산주의의 지도자일지 모른다. 혹은 독재정권의 지배자일지도 모르고,
독재나 공산주의가 아니어도 독재자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정확한 의미나 이미지가 무엇이건 간에 그들의 마무리는 좋지 못했다.
누군가는 암살을 당했고, 누군가는 두고두고 욕을 먹기도 한다. 이제는 걱정될 정도라면 어떨까.
그들이 전면에 내세운 독재자는 실패했고, 좋지 않은 끝이 보이는 것만 같다.


총알받이는 그렇다. 모든 잘못을 한 사람, 한 단체 등이 모두 책임을 진다. 그렇다면 독재자에 대한 총알받이는 어떨까. 단지 그것만으로 해결될까. 영화 내적 보다 외적 상황이 걱정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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