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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 멋진 하루
ymsm 2008-10-11 오전 10:30:38 1504   [9]

헤어진 연인이 돈 관계로 얽혀 하루를 보낸다는 것.

 이게 과연 로맨틱한 일인가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 , 하지만 난 이 영화를 보면서 2시간 내내 설렜다는 거다.

 도대체 왜. 꿔준돈 받으러 온 여자. 그돈 갚으려고 또 돈을 빌리는 남자.

 

 이 영화는 담백하다,잔잔하고,일상적이고,소소하고,작고.

그렇지만 매력적이다.

 

이 매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나도 딱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있을법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상황.

 

일상적인 대화에, 일상적인 화면.

 잔잔하기만 한 영화인데도 전혀 지루 하지 않았다는것.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특히나 하정우가 많은 조병운이란 캐릭터.

 긍정적이고 낙천적이지만, 자존심 없고 살짝 헤프기 까지만 캐릭터.

 이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만든 배우.

 

 어쩌면 보는내내 설렜던 것도 하정우가 툭툭 내뱉는 말 한마디,

 하는 행동하나하나에 설렜을 수도있다.

 

 버스에서 자기가 다른 자리로 가겠다며 버스 맞은편에 가서 앉는 다 던지,

 지하철 역에서 마주 보고 서있는 장면 이라던지.

 

 일상적인 연기는 그 감정을 폭발 시키는 연기 보다 개인적으론 훨씬 어렵다고 생각한다.

 일상적인 연기는 말그대로 연기가 아니라 생활을 연기가 아닌것 처럼 연기를 해야하니까. 그 점에서 두배우를

 캐스팅 한건 매우 탁월한선택이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극 중 인물에 대해 몰입도도 굉장히 높아졌다.

 어디선가 저런일 이 있을것 같고, 이 하루가 지나가면 두 주인공 한테 또 다른날이 올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하루가 지나면 또 다른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궁금해 지는 하루. 

 

 두 주인공에게 이 하루가 멋진 하루 였나. 그건 모르겟지만, 영화를 본 관객은 나름 멋진하루라 생각할 것 같다.

 

 결말 부분, 이 잔잔하고 담백하고 깔끔한 영화에서 극적인 반전을 기대 한것 도 아니고,

 눈물질질 짜며 헤어지는 그런 엔딩을 기대한것 도 아니고.

 

 다만 궁금했을 뿐이다. 영화를 보는내내 도대체 이영화는 어떻게 끝날까 싶어서.

 역시 였다.

 내 예상대로. 처음 그 느낌 그대로 영화 그 느낌 그대로 깔끔학 담백하게.

 

 이 감상평을 쓰면서도 너무 어렵다. 사실 이 영화내용은 전혀 어려울게 없는데.

 느끼기에 따라 다른가보다. 아직 글실력이 부족해 영화를 보고 느낀 복합적인 감정을 다 표현 할 수 없지만.

 

 아직 이영화를 보고 느낀 감정 뭐 어떤식으로 써야 할지 모르겠다.

 단순히 재밌었다, 재미없다. 이런차원으로 논할 영화가 아닌것 같다.

 

 글쎄 재밌다 재미없다 보다는 영화가 끝난후, 엔딩을 본후 그 느낌을 한번 즐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울컥하거나 마음이 아프다거나, 그런느낌이 아니었다.

 

 그냥 담백했다. 영화처럼 내 느낌도.

 하지만 여운은 길다. 영화를 보고 집에 와 있는 지금도 아직도 영화속 장면들이 머리를 맴돌고 있다.

 마치 그 주인공은 내일 또다른 일상을 살것 같은 그런느낌.

 

 희수와 병운이 언젠가 어디에서 또 다시 만날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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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8, My Dear Enemy)
제작사 : 영화사 봄, 스폰지 / 배급사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haru2008.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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