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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 세상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하고 계신가요? 손님은 왕이다
bles08 2006-02-19 오후 11:44:30 983   [2]
 

"손님은 왕이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조연 및 엑스트라?


  이 영화를 보면서 시종일관 현대문명의 이기적 면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서민의 애환을, 잠재적인 재능과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음에도...  그러나 재능을 조금도 펼치지도 못한 채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가는 슬픔이 그늘에 가려진 영화이네요. 


  수년 전 외국의 어느 작가(감독)의 열정이 넘치다 못해 실제로 살인을 해 죽어가는 여자를 보며 한 장면, 두 장면 숨이 끊어질 때까지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했던 공포스릴러를, 우리사회의 자화상처럼 주위에 많이 일어나는 현실을 코믹하게 패러디 한 것 같은 영화....


  요사이 희로애락을 같이 했던 가족. 친지. 이웃 등 가장 가까운 바로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하여 가고만 있다. 


  당장 우리 자신부터 기계문명의 발달로 인한 편리함으로 인간관계를 뒷전으로 미룬 채, 이에 의존하여 이제는 1분이라도 떨어져 살기 힘든 현실로까지 정착되어 길들여져 버렸다.  그러면서도 우리들은 서로간의 정적인 면을 중시해가던 지난 70 ~ 80년대의 그리운 추억들이 많이 남겨져 있음에 매우 아쉬워들 한다. 


  때문에 언제부터인지...   너무도 각박해진 현실을 떠나 향수를 달래고 싶어 하는 마음에, 연극 내지 노래, 개그 등 다양한 분야로부터 서서히 복고풍( 가령 "4050의 향수"라던가, 내지는 "7080의 포크송문화" )의 문화가 나오기 시작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현상은 왜 새롭게 반복되는 것일까?     그냥 심심해서?    아니면 단순히 지난 향수가 그리워서?


  돌이켜 보건데 지난날에는 한 개개인마다 인격이 중요시되었고, 그러면서도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가지고 자신의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야만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었다.  때문에 서로가 "주인의식(주인공)"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아끼지 않았으며, 여기에 사회 전반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인격 형성"을 갖추는 데에 전폭적이었으며, 누구나 주인의식을 가지고 협동성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역시 누구나 다 "희극 내지, 비극의 주인공"이요, "조연 및 엑스트라" 였기에...


 


  허나 요즘 사회구조는 어떻게 변화 되었는가! 


  청소년들의 놀이문화도 여럿이 어울려 개인의 특기를 최대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좁은 골방의 컴퓨터 앞에 마주앉아 기계 속의 공간에서,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 불특정 다수의 기능인간들과 마치 현실 세계인 냥 맘껏 자신의 모습을 펼치며 보내고 있다.

여기에 각 개인의 개성이 나타나기는커녕, 오히려 완성된 제품의 단순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부품에 불과한 것이다.  어찌 이런 현실에 사는 젊은 세대들에게서 "주인공"의 역할을 찾아 볼 수가 있겠는가?  다만 완성된 작품의 소품 밖에 될 수 없는 "조연" 내지 "엑스트라" 일 수 밖에... 

 

  또한 기성세대들의 문화생활도 그 이전과는 큰 변화가 된 것만은 사실이다.  비근한 예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통신수단 또한 우편물은 고지서 용지나 받는 부담스런 존재로 되어 버렸고,  어느 누가 밀물처럼 쌓여만 가는 업무를 앞에 두고, 향수에 젖어 편지를 쓸 것이며, 전보를 치러 우체국으로 가겠는가 말이다.  결국은 문명의 발달로 어쩔 수 없는 세월의 소용돌이 속에 묻혀, "완성된 기계의 소품(엑스트라)"에 지나지 않는 기계인간이 되어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손님은 왕이다"를 보고...


  부모로부터 가업을 이어받아 3대째 이어오는, 간판 그대로 기술면이나 서비스 면에서 남에게 뒤떨어지지 않는 “명 이발관”의 장소로부터 시작된다.   평범하고, 한적한 일상생활에서 즐거움이라곤 손님과 대화하며 자신의 직업에 충실 하는 일 밖에 없던  “안 창진(이발사)“.  더군다나 남이 부러워 할 만큼 젊고 예쁜 아내“연옥”의 내조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이러한 행복도 잠시...  어느 날 낯선 손님“김 양길”의 등장으로 위기감이 돌기 시작하고, 첫 만남부터 협오감을 주는 말투와 손가락에 그려진 문신에 “창진”은 불안감을 갖는다.   더욱이 며칠마다 찾아와 면도 및 이발을 하곤, 매번 뜯어가는 액수의 2배씩 불어나는 현실에 점점 궁지에 몰리기 시작한다.  이에 응징이라도 하듯 매섭게 대항도 해 보지만, 워낙 박식하면서도 과격하며 매서운 주먹을 가진 “양길”의 폭력 앞에 감당하기에 역부족임을 체감한다.


  더욱 참을수 없는 것은  아내(연옥) 에게까지 추파를 보내는 “양길”의 모습에 참담함을 느끼고 해결사 “장길”을 찾는다.   “이 장길”의 뒷조사로 전직 무명배우였던 “양길”의 내면을 알게 된  “창진”.   그로부터 지난 무명배우 시절의 비디오를 통하여 자신에게 협박하던 말과 행동이 대사중의 하나였던 것을 알고부터 평안은 찾아오는 것 같지만, 그것도 잠시...


  오히려 해결사(이 장길)는 “양길”의 뒷조사를 하던 중, 협박의 원인이 아내의 교통사고로 인해 벌어진 것을 알고 미모를 갖춘 아내(연옥)를 오히려 협박 잠자리까지도 하게 된다.  이발사와 아내에게는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 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버티다 못해 막다른 골목에 처한 “연옥”은 “양길”의 목을 면도칼로 살인을 하게 되며, 남편이 대신 실수로 인한 살인죄목으로 형을 살고 나온다.  기막힌 현실은 “양길”의 마지막 유언!

  “잠을 자다 자신이 잘못해서, 면도기에 죽게 되었다.”고 죽어가며 부탁하는 한 마디...  


여기에는 교통사고로 인해 아내를 잃고, 불구자로 살아남은 딸의 치료비를 위해 생명보험을 들어 놓은 “양길”의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애뜻함을 느낀다.  더불어 죽어가면서도 무명 배우가 아닌, 진정한 주인공의 모습으로 리얼하게 프로답게 살다가는 모습으로 더욱더 비통함을 내세우면서...



  이 영화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는 자화상이라 볼 수 있다.

여러분은 짧은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주인공으로서의 멋진 극으로 마감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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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왕이다(2006, The Customer Is Always Right)
제작사 : 조우필름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wang2006.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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